임인년 무더위가 가신다. 광주 영산강 극락평에서 이른 벼를 거둔다. 2019년 광주제조업체 현황자료 중 방앗간·정미소·떡·참기름업체는 529개소다. 북구가 173개소이며, 광산·서·남·동구 109·105·84·58개 순이다. 식료품제조업체 중 37.8%다. 설립일 기준 광산구 임곡동 506번지 임곡정미소가 1965년 초로 가장 이르다.

지난해 10월 초 광주통합 RPC(Rice Processing Complex)가 등장한다. 1995년생 남구 대지동 542번지 미곡종합처리장을 광산구 동림동 270번지로 합한다. 시설규모는 대지면적 1만5천389㎡, 건축·연면적 5천49·3천628㎡다. 생산능력은 하루 52t, 연간 1만여t이다.

동림동 광주통합RPC 전경과 내부 모습(향토지리연구소2022).

지난달 30일 현재 햅쌀이 나오고 있다. 주요생산품은 무농약쌀 빛고을, 고품질쌀 빛찬들, 영양쌀눈쌀 현미·7분도미, 일반쌀 무등산·궁답쌀이다. 이선학 대표는 농가 수확직후, 건조·저장·가공·판매를 일괄 한단다. 오상규 팀장은 친환경 빛고을(10㎏)은 학교급식용이란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 뜨락에 가면 전통시대 연자·물레방아를 볼 수 있다.

광산구 내산동 쌍내마을에 1950년대까지 연자방아가 돌았다고 한다. 광주천변 내남동 밀매(星山)보 아래 250m 소태쟁이보(小大丁洑)에 양씨가 운영하는 물레방아가 있었다. 학동 633-3번지 정도프라자터와 증심계곡 춘설헌에도 물레방앗간 흔적이 전하고 있다. 최근 후배 향토연구자가 임곡동 하림마을 1950년대 말 물레방아 사진을 보내왔다.

1950년대 말 임곡동 하림마을 물레방아(최성은 제공).

1892년 인천에 스팀 동력 정미기 ‘담손이(Townsend)’ 방앗간이 선보였다. 나주시는 100년 역사 옛 나주정미소를 ‘난장곡(曲)간’으로 재탄생시킨다. 광주 최초 근대 방앗간은 1915년 초 수기동 41번지에 선 하산(下山)정미소다. 옛 한전본사 언저리다. 송정리에는 1916년 3월 굴야(堀野)정미소가 개업한다.

1920년 7월 대인동 25번지에 선광상사(지우선), 1927년 수기동 환길정미소(장봉익), 1930년 청옥동 분토정미소(김창규), 1935년 금남로5가 3번지 대흥정미소(최선진), 1946년 망월정미소(고원석), 1948년 청옥동 청풍정미소(신준섭), 1950년 광천·양동 망미(강대공)·양동(이동우), 1953년 충효·용전동 금곡(정재수)·용전(조재귀)정미소가 선다.

1956년 연감자료에서 정부도정업체는 수기동 20번지 전남(이기우), 북동 27-3번지 전일(하원태), 누문동 29번지 남선(최진영), 양동 77-3번지 선일(김혁), 송정리 556·581번지 대흥(차문철)·대양산업(이정열)이다.

1965년 전남기업상공록을 본다. 광산군에 취급업무가 임도업(賃搗業)인 정미소와 방앗간 66개가 나온다. 서창면 서창리, 설립연대·위치·상호(대표자)를 보면 1930년 45번지 중앙(김귀동), 1943년 812번지 서창(박영채),1959년 상신(최북남)정미소가 들어온다. 2017년 454번지 폐허방앗간을 목격했다.

대촌면에는 1936년 농막(김종규), 1940년 압촌리 352번지 개동(김명제), 1945년 신장(강인태), 1946년 칠석리 260번지 칠석(이판동), 1947년 대지(이춘우), 1956년 원산(이학재), 1957년 석정(고광언), 1962년 칠석리 180번지 상촌(최만수), 1963년 구소리 139번지 종신(김희곤), 승촌방앗간(박영춘)이 문 열었다.

1950·1960년대 동별 정미소명을 지금 자치구 영역별로 열거한다. 동구는 광산동 광천, 계림동 계림·삼신·월산·남선·조일·광산·삼대·흥남·서광·동광주·월출·광주·경신·금천, 동명동 환대·국광·남창, 대인동 선흥·인화·중앙, 금동 김복남·금남·금동·농민회광주, 남동 남동방앗간, 서석동 호남·서석, 금남로5가 전남·중앙·김복수, 학동 서광·학동, 지원동 지한, 수기동 만성·수기정미소가 있었다.

서구는 농성동 광주·농성, 광천동 망미·광천·문화·칠성·영임, 상무동 극락·화정·내방·운천, 양동은 선일·성록·남풍·양동·형제·이덕, 용두동 구룡, 매월동 매월, 서창동 문촌리 삼촌, 세동동 세동정미소가 보인다.

남구는 월산동 농산·월산·해산·덕림, 구동 일신·대교·남풍, 서동 농민·대성·서석·해영, 사동 덕일·사동·전성, 양림동 삼화·대창·금광·삼성·양림, 방림동 방림, 칠석동 남양방앗간이 나온다.

북구는 누문동 신망·삼성·누문·광일·양동, 북동 형제·북동·대륙·수창·대동, 임동 협성, 유류동 김윤용·동양·누문·광주, 유덕동 정문채·정종태·운천·덕흥, 동운동 운암·죽림·동운·백신·영암, 효죽동 대천·금성·신흥·칠성·풍향·서방·흥농·문화, 청옥동 망월·장운, 서산동 정해익·서산·오치, 삼소동 김석태·금당, 본촌동 정춘식·지야농산가공·신광, 문화동 문흥, 충효동 금곡·충효, 용강동 입암, 우치동 수곡·용전·태령정미소가 적혀있다.

광산구는 송정동 호남·영광·삼성, 영동 광일, 양산동 본량·양산리농협, 동호동 950번지 용호·동호, 명도동 명도, 남산동 북산·남산, 산수동 665번지 용수·산수, 비아동 광산군농산물가공제2공장·비아, 안청동 안청, 도덕동 삼도·송학, 소촌동 남한, 송치동 금강, 내산동 내산, 요기동 대영, 동림동 동림, 명화동 명화, 산월동 봉산, 북산동 북성, 삼거동 삼거, 도덕동 삼도, 상선동 상선, 선암동 268번지 선암, 송대동 송대, 송산동 송산, 송천동 송천, 왕동동 왕동, 고룡동 연동, 용곡동 253번지 용곡, 운남동 운남, 지평동 운평, 월전동 원두, 월계동 69·459번지 월계, 장덕동 월산정미소가 기록돼 있다.

삼도동 떡방앗간(향토지리연구소2022).

동명동 옛 원촌마을 제비냇가에 1965년 방앗간이 있었다. 광주 떡집 대명사가 된 창억은 2007년 송원백화점 건너편 중흥동에 건물을 신축하고, 예다손 상표를 쓴다. 이듬해 2세 임철한은 소호명가 1호 지정을 받는다. 현재 매출액 200억원, 향토기업에는 70여명이 일하고 있다. 동명동 83-1번지는 염씨 소유였다가 1963년 임종국으로 바뀐다.

용전동 609번지 지산농산 서동율(64세)은 2006년부터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다. 1943년 이래 월출동 543번지 금당방앗간 서정구·원호 맥이란다. 광산구 소촌공단 정부양곡도정을 하는 삼영·삼성정미소가 있다. 삼영정미소는 도산동 1077번지에 위치했다. 선명수·종현·창도로 대를 잇고 있다.

소촌동 삼성정미소(향토지리연구소2022).

월산동 187-6번지, 무진중 남쪽에 소재한 사단법인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는 회원이 500여업체란다. 1966년 양곡가공업협회로 출발, 1990년 임가공협회, 2006년 현재 명칭이 됐단다. 한가위 선물, 광주쌀떡이다.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