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버스가 적자 누적으로 또 다시 운행 중단 위기에 봉착했다. 지속되고 있는 누적 적자에 대한 근본적인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시내버스 관계자 등에 따르면 목포시내버스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계속해서 불어나고 있어 재정난으로 중단 위기에 놓였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노동조합과의 임금 협상이 결렬돼 현재 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이다. 조정이 안 될 경우 파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져 시민의 발이 묶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부채는 가수금 95억원, 은행부채 100억원, 일시퇴직금 100억원, 임금 미지급금 11억2천만원, 버스연료비 미지급금 12억원, 국세 등 4억4천만원으로 총 322억6천만원에 이른다. 특히 8월 인건비 등 12억원을 당장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회사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버티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내버스 관련 용역에서 지난해 목포시내버스의 적자는 43억여원으로 나타나 매월 적자가 3억5천900여만원에 이르고 있고, 필수 연료인 가스 요금 급상승으로 운행하면 할수록 적자만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근본적인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운행 중단에 이르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실제 버스 운행에 필수 연료인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해 보다 57% 상승해 시내버스 업체가 연간 21억여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천연가스 요금을 결제하지 못해 운행 중단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등으로 이용 승객이 급감하고 있고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시내버스 업체의 부담이 늘어나 재정 악화는 심화되고 있다.

민선 8기 공약사항인 학생 등에 대한 100원 버스 시행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상자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불법 유상 운송을 근절해 시내버스 승객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필수 연료인 가스요금 등 상승 분과 관련, 오는 9월 추경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학생 등에 대한 100원 버스도 9월 추경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고 현재 진행 중인 시내버스 용역 등 보고회에 시내버스 관계자를 참여시켜 시내버스재정지원심의위원회를 통한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근본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