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호남 경선서 반전 계기 마련”
민주 전대 레이스 ‘이재명’ 독주로 흥행 ‘빨간불’
당 대표 이어 최고위원 판세도 ‘친명’ 후보 우세
광주 광역·기초의원들 “비수도권 후보 지지 호소”
2022. 08. 10(수) 20:27 가+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가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독주체제로 이어지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유일한 비수도권 출신 최고위원 후보인 송갑석 의원(광주 서갑)이 얻을 성적표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정가에서는 지난해 4월 호남 단일후보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섰던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이 탈락한 바 있어 이번에는 반드시 ‘민주당을 지켜온 호남’이라는 지역적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호남 출신 선출직 최고위원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흐르면서 당대표 레이스에 이어 최고위원 판세도 친이재명(친명)계 후보가 앞서는 싱거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상위 5인 가운데 고민정 후보를 제외한 4명(정청래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은 모두 친이재명 성향이다.

그러나 대표도 이재명, 최고위원들도 모두 ‘친명’ 일색으로 구성될 경우 당내의 서로 다른 다양한 목소리가 제대로 수렴될 수 없는 비민주적 지도부로 전락할 우려도 큰 상황이다.

또한 지도부 구성원들이 모두 서울 등 수도권 출신 정치인들로 채워지면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은 물론 비수도권 당원이나 대의원의 요구는 당내 우선 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송갑석 후보는 지난 9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이 호남 정당을 벗어나 천신만고 끝에 지금의 전국 정당이 됐는데 수도권 출신으로 지도부가 구성되는 것은 민주당의 필승 전략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지방과 지방이 단단하게 연대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하는 것이 승리하고 강한 민주당으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 후보는 “2주 차 부산·울산·경남과 충청에서 비수도권 이야기로 설득력을 얻고 3주 차 호남, 4주 차 수도권 경선에서 전략을 새롭게 추가하겠다”며 “특히 호남 당원들이 많은 공감을 해준다면 반전의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호남의 전국대의원·권리당원 수는 ▲광주 9만2천888명 ▲전남 17만2천265명 ▲전북 15만8천476명으로 전체(119만6천217명)의 35.4%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서울 21만508명 ▲경기 23만7천306명)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것으로, 실제 호남에서 얼마나 많은 지지를 얻느냐가 사실상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민주당 광주시 광역·기초의원 전원’ 이름으로 된 공동성명서가 발표된 것도 주목된다.

광주시 광역·기초의원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광주와 호남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민주당의 심장이자, 승리를 향한 민주당의 조타수였다”면서 “그러나 광주와 호남의 민심은 지난 두 차례의 전당대회에서 철저히 외면당했다. 선거철만 되면 경쟁하듯 호남 텃밭을 내세우면서, 정작 중앙정치에서 호남을 소외한 결과는 두 번의 커다란 패배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차갑게 식어버린 민주당의 심장 호남을 다시 뛰게 하려면 호남의 민심을 대변할 호남 대표 후보가 당 지도부에 반드시 입성해야 한다”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 완성을 위해서도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가 당 지도부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광주시당의 한 관계자는 “최고위원 선거는 1인 2표가 행사되는 만큼 적어도 3-5위권 판세는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면서 “특히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치러지는 대의원 투표(투표 반영 비율 30%)를 앞두고 비이재명계의 전략투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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