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과소평가 금물…규칙적 생활 중요
전체 1/3 성인 경험…고혈압·심장병·정신질환 유발
금연·절주·마음가짐 중요…“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2022. 08. 09(화) 20:03 가+가-

김남준 해피뷰병원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수면 장애는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 상태다. 즉, 잠을 잘 때 불편감을 느끼거나 잠을 자고 나서도 주간 졸림, 집중력 저하, 피로감 등의 증상이 지속돼 일상을 방해하는 경우 수면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잠은 우리 일생의 막대한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고, 수면장애는 인구의 약 20%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이처럼 누구나 경험할 수 있기에, 자신의 불편감을 과소평가하고 치료의 시기와 중요성을 놓치기도 한다.

전체 인구의 1/3 가량의 성인은 흔하게 불면증을 경험한다.

불면증은 주3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되었을 때 진단할 수 있다. 증상에 따라 잠이 들기 어려운 경우, 잠이 유지하기 어려워 자주 깨거나 깬 뒤에 다시 잠들기 어려운 경우, 이른 아침에 깨서 다시 잠들기 어려운 경우로 나눠 볼 수 있다.

이렇게 증상을 나누는 이유는 각 증상에 따른 치료의 초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주간 졸음이 특징인 기면증의 경우에는 야간에 7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간에 과도한 졸음, 웃음이나 농담과 같은 감정에 의해 유발되는 양측 근긴장이 소실되는 탈력발작, 가위눌림(수면마비), 입면 시 환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유병율이 늘어나는 수면장애들도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무호흡과 저호흡으로 수면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얕은 수면이 지속된다.

이에 따라 수면 중 신체피로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주간동안 피로감, 기력저하, 집중력의 저하, 주간 졸림, 우울, 불안 등의 증상이 쉽게 나타난다.

또한 하지불안증후군의 경우 주로 잠이 들기 전에 다리의 알 수 없는 불편감, 저림,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등으로 잠이 들기 어려운 수면장애이다.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그 중 불면증의 경우 반복되고 지속되는 스트레스, 수면 환경의 급격한 변동, 우울증 및 불안장애의 동반, 다양한 신체질환, 통증, 약물유발 등이 있다.

기면증은, 뇌하수체에서 하이포크레핀의 결핍에 의해서 생기게 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의 폐색에 의해서 수면 중 호흡이 저하되면서 발생하고, 하지불안증후군은 중추 도파민 시스템의 장애로 인한 증상이 주 원인이 된다.

이러한 수면장애는 주간 졸음, 피로감 등의 주간 증상 뿐만 아니라 여러 신체적인 질환도 유발 할 수 있다.

해피뷰병원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김남준 원장은 수면장애는 인구의 약 20%가 겪는 흔한 질병이지만 과소평가 할 경우 고혈압, 심장질환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해피뷰병원 제공>


수면은 정신건강의 척도이며, 불면증이 정신건강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로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불면증은 여러 정신의학적 질병의 경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재발을 촉진하며 삶의 질과 기능을 저하 시킨다.

따라서 수면장애가 나타나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꼭 확인해봐야 한다.

아울러 만성적인 수면장애는 고혈압, 심장병, 당뇨, 뇌졸중 및 뇌출혈, 치매 등 신체질환 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정신의학적인 질병의 원인이자 위험요소가 된다.

그렇게 때문에 수면장애가 의심이 될 때는 적절한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진단을 반드시 해야 한다.

병원에 내원을 하게 되면 자세한 면담을 통해 우울증의 유무 등 정신과적 평가, 동반질환의 유무 조사, 수면 설문지 검사를 진행한다. 주관적인 증상들을 객관화하고 기저의 신체적인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혈액, 심전도 등도 검사한다.

그리고 만성불면증, 코골이, 과도한 주간졸음, 수면 중 이상행동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한다.

수면다원검사는 하룻밤 자면서 수면 중 뇌파, 안구운동, 근전도, 심전도, 코골이, 호흡 등을 검사해 수면의 구조와 특징적인 증상을 객관적으로 밝혀낼 수 있다.

수면장애로 진단되면 약물치료 뿐만 아니라 비약물치료를 병행한다.

불면증의 경우 수면제를 복용(약물치료)하게 하는데, 3주에서 최대 3개월 정도로 단기간 복용을 원칙으로 한다. 기면증, 과다수면 장애, 하지불안증후군은 생리적인 원인이 주가 돼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비약물치료로는 인지행동치료와 수면위생을 지키는 것이 꼽힌다. 인지행동치료는 자신의 수면에 대한 부정적인 인지 및 생리적 각성 수준을 낮추고, 수면습관을 교정하고, 수면에 대한 잘못된 믿음과 태도를 수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면일기작성, 수면위생교육, 잠이 올때에 만 잠이 들 수 있게 하는 자극조절법, 수면효율을 높여 수면의 질을 높이는 수면제한요법, 말초 근육부터 점진적 이환을 통해서 잠이 쉽게 들 수 있게 하는 이완훈련법, 수면에 대한 그릇된 믿을 교정하는 인지치료 등이 이뤄진다.

수면무호홉증의 상기도의 폐색으로 인해 생기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양압기를 착용해 공기를 불어넣어 기도의 폐색을 줄여주는 양압기치료를 가장 많이 실시하고 있다.

그 밖에도 광 치료, 생체리듬조절, 수술 등의 치료법들이 있다.

보통 성인의 적정 수면시간은 7-8시간 정도이다. 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며, 자신의 잠에 있어서나 낮 동안에 불편한 점이 없다면 기준 수면시간에 비해 조금 적거나 많은 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많은 연구에서 6시간정도는 수면을 유지하라고 권고 한다.

건강한 수면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수면위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하고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기 ▲오전에 일광욕과 45분정도 땀이 날 정도의 운동 ▲잠자기 3-4시간이내 과도한 운동 피하기 ▲낮잠은 가급적 안 자도록 노력하고, 자더라도 15분 이내로 제한 ▲잠자기 4-6시간 전에는 카페인(커피, 콜라, 녹차, 홍차 등) 섭취 금지 ▲금연과 절주 등이다.

또한 잠자리에 들어 20분 이내 잠이 오지 않는다면, 잠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독서, 음악감상을 하면서 이완하고 있다가 다시 졸리면 다시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잠은 자려고 생각하고 몰입할수록 달아나는 법이다. 숙면을 취하지 못했을 때 다음날 주간 동안 피곤하고 힘든 점을 인정하고, ‘오늘 못 자면 내일은 잘 자겠지!’라는 생각으로 넘어가는 편안한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정리=오복 기자
정리=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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