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치인, 안형주 광주 서구의회 의원에게 / 이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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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8. 02(화) 20:13 가+가-
이정록 전남대 교수·前 대한지리학회장
안형주는 민선 8기 기초의회 의원이다.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안형주 의원이 건넨 명암에는 ‘청년’이란 단어가 적혀 있었다. 선명한 칼라 서체는 아니고 옅은 회색으로 음영 처리돼 있었다. 올해 만 36세이니 청년이 맞다.
몇 년 전 필자는 안 의원을 대학원 수업 시간에 처음 만났다. 그는 여느 대학원생과 확연히 달랐다. 지역 문제를 놓고 토론할 때 자신의 주장이 분명했다. 무엇보다 얽히고설킨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수단이나 방법을 강구할 때 효율성에 주안점을 뒀다. 현실주의자라는 인상이 강했다. 수업 후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현안을 이야기할 때도 그랬다. 필자는 그런 태도가 마음에 들어 그와 종종 막걸리를 마셨다. 그런데 최근 선거에 나간다고 연락이 왔고, 당선됐다고 건넨 명함에 청년이 적혀 있었다.
그는 정치적 DNA 보유자였다. 어렸을 때부터 잘못된 것을 보면 화가 났다. 교통 신호를 무시하고 도로를 건너거나 휴지를 아무데나 버리는 친구를 보면 가만있지 않고 훈계했다. 가로등이 고장이 나 있으면 동사무소에 신고도 했다. 특히 대학 시절에는 다양한 불합리성에 직면했다. 시내버스 노선, 쓰레기 수거, 가로등 등화(燈火), 가로 미관 등 일상(日常) 환경에서 느끼는 많은 불편과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그러려면 정치를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대학시절 학생회 활동보다는 ROTC를 택했다. 정치를 하려면 리더십이 필요했고, 장교로 군복무를 마치면 리더십을 기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육군 수도군단 특공연대 소대장 시절은 리더십 축적에 안성맞춤이었다. 다른 군부대도 아니고 특공연대였으니 교육과 훈련이 만만치 않았다. 고된 훈련을 힘들어하는 부하들을 챙기면서 자기만의 리더십이 체화(體化)됐다. 군복무 후 광주에서 직장을 다녔다. 리더십과 융통성을 가진 그는 직장에서도 리더이자 스타였다.
그는 2017년 정당에 자발적으로 들어갔다. 직장생활 도중 학창시절 가졌던 문제의식이 다시 꿈틀거렸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부딪치는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치적 힘과 권한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정당에 들어가 정당 정치를 기초부터 배워야겠다고 결심했다. 정당 가입 후 서구을지구당에서 디지털소통위원장을 맡았다. 8대 지방선거(2018년) 때는 서구을지구당 선거연락소장도 했다. 2020년부터 민주당 광주시당 청년위 부위원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 서구을지구당에서 시작한 정당정치가 밑거름이 돼 민선 8기 기초의회 의원에 진출할 수 있었다. 청년 정치인 안형주 탄생 스토리다.
기초의회 의원 안형주 명함에 청년이 적힌 이유가 무엇일까. 그는 무슨 의도로 명함에 청년이란 단어를 써 넣었을까. 아마도 자신이 젊은 정치인이란 사실을 알리고 싶었을 게다. 기초가 탄탄한 젊은 정치인이니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뜻도 있을 테다. 그의 명함은 생경했지만 참신했다.
기초의회 의원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다. 조례를 제정하고 주민들 민원을 해결하며 분쟁을 조정하는 일을 한다. 예산 심사와 승인, 부과금 징수, 감사, 자치행정사무 집행 감시 등도 의원 몫이다. 무엇보다도 일상 환경과 관련한 주민들 요구를 직접 행정에 반영시켜 민원을 해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주민들의 일상과 삶의 질을 바꾸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은 광역의회 의원이나 국회의원이 아닌 기초의회 의원이다.
영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영국에서 정치를 원하는 청년 신인들은 구의원이나 시의원부터 시작한다. 우리로 치면 기초의회 의원이다. 영국에서 시 구의원 권한은 막강하다. 하원의원은 국가적 업무만 다루고 지역구 업무는 시 구의원이 맡는다. 하원의원도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려면 시 구의원에게 부탁해야 한다. 시 구의원으로 맷집을 키운 청년 정치인은 하원으로 진출한다.
청년 정치인 안형주 의원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딱 하나다. 지역구뿐만 아니라 서구 주민들의 요구와 애로 사항을 경청하고 해결하는 일이다. 국회의원 ‘똘마니’가 아닌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심복 역할을 해야 한다. 그것이 기초의회 의원의 책무이자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 역할에 충실하면 영국 청년 정치인들처럼 하원의원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광주시 동구의회 의원으로 출발해서 광역의회 의원을 거쳐 동구청장에 재선된 임택 동구청장도 좋은 롤 모델이지 않은가.
청년 정치인 안형주는 시민들의 일상과 관련된 불편을 경청하고 해결하는 의원이 되길 바란다. 시민들이 기대하는 ‘청년’ 정치인 모습이 바로 그것 아닐까 싶다. 활약을 주목한다.
몇 년 전 필자는 안 의원을 대학원 수업 시간에 처음 만났다. 그는 여느 대학원생과 확연히 달랐다. 지역 문제를 놓고 토론할 때 자신의 주장이 분명했다. 무엇보다 얽히고설킨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수단이나 방법을 강구할 때 효율성에 주안점을 뒀다. 현실주의자라는 인상이 강했다. 수업 후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현안을 이야기할 때도 그랬다. 필자는 그런 태도가 마음에 들어 그와 종종 막걸리를 마셨다. 그런데 최근 선거에 나간다고 연락이 왔고, 당선됐다고 건넨 명함에 청년이 적혀 있었다.
그는 대학시절 학생회 활동보다는 ROTC를 택했다. 정치를 하려면 리더십이 필요했고, 장교로 군복무를 마치면 리더십을 기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육군 수도군단 특공연대 소대장 시절은 리더십 축적에 안성맞춤이었다. 다른 군부대도 아니고 특공연대였으니 교육과 훈련이 만만치 않았다. 고된 훈련을 힘들어하는 부하들을 챙기면서 자기만의 리더십이 체화(體化)됐다. 군복무 후 광주에서 직장을 다녔다. 리더십과 융통성을 가진 그는 직장에서도 리더이자 스타였다.
그는 2017년 정당에 자발적으로 들어갔다. 직장생활 도중 학창시절 가졌던 문제의식이 다시 꿈틀거렸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부딪치는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치적 힘과 권한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정당에 들어가 정당 정치를 기초부터 배워야겠다고 결심했다. 정당 가입 후 서구을지구당에서 디지털소통위원장을 맡았다. 8대 지방선거(2018년) 때는 서구을지구당 선거연락소장도 했다. 2020년부터 민주당 광주시당 청년위 부위원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 서구을지구당에서 시작한 정당정치가 밑거름이 돼 민선 8기 기초의회 의원에 진출할 수 있었다. 청년 정치인 안형주 탄생 스토리다.
기초의회 의원 안형주 명함에 청년이 적힌 이유가 무엇일까. 그는 무슨 의도로 명함에 청년이란 단어를 써 넣었을까. 아마도 자신이 젊은 정치인이란 사실을 알리고 싶었을 게다. 기초가 탄탄한 젊은 정치인이니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뜻도 있을 테다. 그의 명함은 생경했지만 참신했다.
기초의회 의원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다. 조례를 제정하고 주민들 민원을 해결하며 분쟁을 조정하는 일을 한다. 예산 심사와 승인, 부과금 징수, 감사, 자치행정사무 집행 감시 등도 의원 몫이다. 무엇보다도 일상 환경과 관련한 주민들 요구를 직접 행정에 반영시켜 민원을 해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주민들의 일상과 삶의 질을 바꾸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은 광역의회 의원이나 국회의원이 아닌 기초의회 의원이다.
영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영국에서 정치를 원하는 청년 신인들은 구의원이나 시의원부터 시작한다. 우리로 치면 기초의회 의원이다. 영국에서 시 구의원 권한은 막강하다. 하원의원은 국가적 업무만 다루고 지역구 업무는 시 구의원이 맡는다. 하원의원도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려면 시 구의원에게 부탁해야 한다. 시 구의원으로 맷집을 키운 청년 정치인은 하원으로 진출한다.
청년 정치인 안형주 의원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딱 하나다. 지역구뿐만 아니라 서구 주민들의 요구와 애로 사항을 경청하고 해결하는 일이다. 국회의원 ‘똘마니’가 아닌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심복 역할을 해야 한다. 그것이 기초의회 의원의 책무이자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 역할에 충실하면 영국 청년 정치인들처럼 하원의원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광주시 동구의회 의원으로 출발해서 광역의회 의원을 거쳐 동구청장에 재선된 임택 동구청장도 좋은 롤 모델이지 않은가.
청년 정치인 안형주는 시민들의 일상과 관련된 불편을 경청하고 해결하는 의원이 되길 바란다. 시민들이 기대하는 ‘청년’ 정치인 모습이 바로 그것 아닐까 싶다. 활약을 주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