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광주시 작물 재배면적은 8천976㏊이다. 식량작물 6천287㏊ 중에는 대촌·본량농협RPC 각 500㏊와 우리밀 771㏊가 포함돼 있다. 채소 891㏊는 승촌동 풋고추 129㏊를 비롯해 동곡 애호박 21㏊, 평동 토마토 140㏊, 서창 가지 29㏊, 지산 딸기 18㏊다. 특용작물과 화훼면적은 207㏊와 34㏊다. 시설하우스는 962㏊다. 무등산수박은 금곡동 3.2㏊이며, 수박액기스와 장아찌도 내고 있다.

2009년 광주시립박물관은 ‘남도의 길·목화의 길’기획전을 연다. 1904년 광주장터에서 하루 목화 3천근과 무명 3천500필이 거래됐다고 소개했다. 최권삼·선진(유은)도 당시 목화상인이었으며, 1905년 두방면에 육지면 채종포 설치, 시배지라 할 만한 곳이라고 했다.

광주최초 근대농업기관은 1909년 2월 효천면 양림리에 등장한 광주 종묘장(種苗場)이다. 이듬해 10월 전라남도 종묘장이 된다. 1912년 4월 266·267번지 일대 5정은 전남지방비에 소속되고, 1914-1915년 신안리 634번지 14정 묘토로 간다. 임동 농업학교, 임업묘포, 잠종제조소, 대마(삼)를 키운 광주형무소 농장도 언저리다.

1932년 농사시험장, 1945년 국립농사시험장 광주지장, 1949년 농업기술원, 1957년 농사원으로 칭하다가 1962년 4월 전남농촌진흥원이 된다. 사업분장은 답작·전작·원예·농예화학·경영기술부로 편성돼 있다. 1968년 직원수는 130명이다.

1992년 나주산포로 떠나기 전, 진흥원 대표지번은 농성동 260번지다. 상무대로 벚꽃나무의 거리 빌리브트레비체아파트공사장 일대다. 1915년 화정리 109번지 정순규 소유 임야 1천949평은 1934년 전라남도에 속한다. 다음해 광주군 극락면 신례(新禮)리는 광주부 농성(農城)정이 된다.

1934년 농성동 260번지 일대 전남도 농촌진흥원 전경.(전남농촌진흥50년사 2014)

지금 공단이 조성된 평동 연산동 시험장을 비롯해 보유면적은 29㏊이며 논·밭 4.2·11㏊, 과수원 3.9㏊, 대지 336평, 저수지 2천평, 기타 2.1㏊다. 두암동 755번지에는 출장소가 있었다. 문화초교 근처다. 임목양묘장은 쌍촌동 산148번지, 시험포장은 마륵동 167-26번지에 뒀다.

불로동 143번지 측량학교터에 1909년 도립농림학교가 문을 연다. 1911년 광주공립농업학교는 이듬해 서방면 신안리 땅5정(임동92번지)으로 이전한다. 1916년 실습지 3정5단을 확장한다. 1938-1950년 용봉동, 1951년 임동 광주농고는 1976년 오치동 5번지 5만평에 든다.

임동 98번지 전남잠업(蠶業)시험장은 농업학교 양잠실에서 출발한다. 1913년 도립 잠업강습소, 1919년 전남 원잠종제조소로 부른다. 1924년 원잠종 제조고는 2천800매다. 총면적은 부지건물 1㏊ 포함 8㏊ 정도다. 1964년 연감에 전라남도잠업취체소는 충장로3가 38번지에 있다. 1966년 잠업검사소가 농성동 290번지에 선다.

광주최초 엽연초조합은 1933년 8월 연초경작조합으로 시작한다. 1965년 소태동 577-2번지 때 직원은 최준기(崔駿基·74) 조합장을 비롯해 32명이다. 1915년 577번지는 논 792평으로 원지리(홍림66번지) 최계황 소유였다. 577-1번지 24평은 1941년 지목이 도로가 됐으며, 577-2번지 논 303평은 경성 광화문통 84번지에 주소를 둔 재단법인 조선연초경작조합협회 땅이 된다.

일제강점기 때 지원동 일대 수백필지가 조선총독부재무국 소속으로 담배경작지 흔적을 담고 있다. 1977년 경작면적은 1시 7군 2천80㏊에 달했다. 1980년 1천848㏊ 중 광주·광산은 83·92㏊다. 1인당 생산량과 대금은 289·330㎏과 37만4천734·44만1천353원이다. 1982년 발행된 엽연초생산조합사를 보면 광주조합 위치는 임동 97-9번지이며, 조합장은 신경철이다.

광주전매지청과 전매서는 1921년 4월 충장로에서 개시 1930년 대인동 2번지 신축청사로 선다. 1960년대 충장로4가 55번지, 1980년대 농성동 304번지와 대인동 313-8번지에 위치했다. 1976년 양산동 330번지에 광주연초제조창이 생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1947년 충장로4가 33·43번지에 농산물검사소 광주지소로 창설한다. 1963년 국립이 되고, 1972년 계림동 505-125번지로 이전, 1998년 지번이 536-2번지로 변한다. 1999년 전남지원으로 개편, 2001년 월계동 868-5번지로 간다. 금년 광주시민 농업경영체와 작년 공익형직불금대상자는 2만8천619호와 8천762명(100억원)이다.

광주광역시 농업기술센터는 1998년 칭한다. 1947년 농림부 중앙농사개량원 편제, 시군에 농사교도소 설치된다. 1957년 광주시 농사교도소로 발족, 1961년 농촌지도소로 농성동 260-7번지에 자리한 뒤, 북구 본촌동 355번지에 1986년쯤 든다. 지금 하서로변 종합건설본부터다.

광산농촌지도소는 1976년 송정동 1124-23번지 현 송정역 남서쪽 특수임무유공자회가 든 곳에 있었다. 광주·광산지도소는 21세기 광산구 용곡동 418번지 2.8㏊에 3층 건물을 짓고, 정착한다. 현재 직원은 농업지원·미래농업·기술개발과 각 3팀으로 나눠 41명이다. 농기계임대사업소는 용곡·용강·석정분소에 70종 623대가 있다. 힐링농업체험학습장과 농민상담소 12곳도 운영 중이다.

광산구 용곡동 광주시 농업기술센터.(농업지원과 조영숙 제공 2022)

농협중앙회 광주공판장은 1962년 금남로5가 58-2번지에 개장한다. 1964년 구동시장으로 이전, 다음해 대인동 190번지에 분장은 낸다. 1972년 양동 266-1번지 2천902㎡ 합병, 연면적 건축면적 4천686㎡ 지상3층 철근콘크리트구조로 1973년 말 준공된다. 설계자는 신건축사무소 김태만이었고, 트럭이 내부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2004년 3월 서구 매월동 954번지에 조성된 서부농산물도매시장으로 나갔다. 광주원예공판장은 중흥동 711번지에 있다가 지금은 각화동 437-3번지에 위치한다.

조선회사표에서 한국인 농업관련을 본다. 1920년 지응현은 성저리에 호남산업과 1936년 금남로5가 176번지에 옥천, 1921·1922년 최영중·오원탁은 북성정에 광주농공·광주농업, 1929년 현준호는 호남동 66번지에 학파농장, 1934년 정락교는 양림동 157번지에 양파농장, 1936년 5월 지우선은 금남로5가 175번지에 붕남농장을 둔다.

양림동 종묘장. 1926-1939년 캐나다 출신 어빈슨 선교사가 광주YMCA 농업실습학교를 운영한다.(호남신학대학교역사관 2022)

1930년 전라남도사정지를 살핀다. 한국인 50정보이상 토지소유자는 13명이다. 수기정은 최원택, 최선진, 조만선, 박원승, 지창선, 지응현이다. 양림리는 최상현, 최종남, 정락교, 정석호, 정상호다. 동곡 유계리 유영량과 유병태도 보인다. 상공인명록에 따르면 정미소는 수기옥정 김용성, 송정리 백미(白米)로 박덕수와 정해룡, 가마니 유신길이 들어온다.

1985년 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1930년말 광주50정보이상 한국인 땅주인은 23명이다. 현준호가 713정보로 으뜸이며 정락교·병호(505), 지응현(485), 최석휴(480), 최선진(477), 최상현(444), 손종채(173), 박봉주(162), 정수태(121), 강상운(109) 순이다.

쌍촌·쌍암·운림동에는 지응현 응세농도학원(1934-1946)·탐진최씨 무양원예고등기술학교(1951-1958)·허백련 광주농업고등기술학교(1953-1977)가 있었다. 의향농심(毅鄕農心), 무등 푸랭이수박 기운 낸다.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