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성현들은 처세의 근본은 정도를 걷는 것이라고 여겼다. 정도를 걸어야 마음을 올바르게 할 수 있으며, 마음이 올바르면 욕망을 누를 수 있고, 욕망을 누르면 이익 앞에서 의리를 저버리는 일을 하지 않게 된다. 정도를 벗어나서 자신의 이익만을 쫓고 타인의 배려가 없는 삶을 살게 되면 그 화살이 그대로 자신에게 돌아오게 된다.

어느 날 왔었던 그 젊은 남성은 타고난 명국에 오로지 자신만을 상징하는 비겁(比劫)과 법규나 제도를 무시하는 상관(傷官)의 성분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었다. 천기(天氣)의 형상을 받은 것이 형상 즉 관상(觀相)이다. 그의 상은 코만 크고 이마도 좁고 광대뼈도 거의 없었으며 턱도 짧았다. 상학에서는 이마, 코, 광대뼈, 턱을 모두 산으로 본다. 특히 코는 중앙산(中央山)이라 하여 가장 중요한 자리로 본다. 그런데 이 코만 발달되어있고 나머지 부위가 힘이 없게 되면 덕(德)이 없는 사람이다.

“사업을 하는데 종업원들은 말을 듣지 않고 집안에 가면 마누라와 자식 놈들은 제 말을 따라주지 않으니 그냥 집사람하고도 이혼하고 지금 사업을 다 정리해서 다른 것을 해보려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그를 찬찬히 보면서 말을 해주었다. “이혼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면 잘 살 수 있을까요? 지금 사업을 정리하고 다른 사업을 하면 종업원들이 잘 따라 줄까요?”

그는 “그러면 저는 누구를 만나도 이혼을 하고 어떤 사업을 해도 안 된다는 뜻입니까?”라며 자신의 성질을 못 참고 버럭했다. 필자는 그에게 “남을 탓하기 전에 그들에게 내가 어떻게 말을 했는지 어떻게 행동을 했는지 생각을 해보십시오. 손님은 누구와 얘기해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으며 말에는 칼이 있어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말을 자주하시죠?”

“타고난 성격인데 어쩌겠습니까.”, “그 타고난 성품을 스스로 개선하지 않고서는 어떤 환경에 가도 어떤 사람을 만나도 관계는 똑같이 진행될 겁니다.”라고 말해주었다.

얻고자 한다면 먼저 주어야 한다. 주먹을 쥐면 그 안에 아무것도 없지만, 주먹을 펴면 그 안에 모든 게 있다. 다스림은 사람 마음의 방향타를 조정하는 것에 불과하다. 즉 사람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알고 그 것을 먼저 채워주면 사람들은 나를 따라오게 되어있다. 통제가 아닌 덕(德)의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 그러면 자발적인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뭉친 강력한 영혼을 가진 조직을 갖게 되고 가정에서는 덕이 있는 가장을 위해 부인과 자녀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게 되어있다.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음양의 이치요 자연의 이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