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속담에 ‘가뭄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란 말이 있다. 가뭄의 피해 보다는 장마의 피해가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이렇듯 우리 조상님들은 농사에 장마의 영향을 대단히 많이 받았기 때문에 장마와 관련된 속담들이 우리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은 기온이 상승하면서 중순 즈음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며 호우, 낙뢰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 기 시작하는 시기로 피해예방에 주의해야 하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지난 몇 년간 여름철 자연재난(풍수해, 폭염)으로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2016-2019년 4년간의 행정안전부 자연재난 통계기준을 살펴보면 인명피해 115명(사망·실종), 재산피해 8천332억 원으로 피해가 매우 컸다. 이 시기에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우려되므로 재해위험 지역 사전점검과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재해에 사전 대비하기 위해서는 각 가정에서는 지붕이 새는지, 주변 축대의 붕괴 위험성이 없는지 점검·보수하고 낡은 지붕은 비닐 등으로 덮고 묶어서 폭풍우에 날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집중호우 및 태풍에 대비해 하수구는 물론 배수구의 막힌 곳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정비하고, 오래된 축대와 담장은 넘어질 우려가 없는지 꼼꼼히 살핀 뒤 잘 정비해야한다.

위험한 곳은 위험표지판을 설치해 두어야 하고, 경사지역이나 취약한 지반위에 지은 건축물은 스며든 빗물로 흙모래가 흘러내려가면서 기울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건설현장에선 호우에 대비한 배수처리 대책, 수해방지 대책, 공사장 주변 석축 옹벽 균열 및 배수시설 안전성 여부, 안전난간 추락방지시설 설치 여부, 비상연락체계 구축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해야한다.

특히 노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농촌에서는 각종 농작물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논두렁과 밭두렁 및 배수로를 미리 정비하여 농작물 관리 및 노인 안전사고를 미리 예방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하천이나 복개지의 제방은 무너질 염려가 없으며 배수시설은 제대로 되어 있는지, 도로 교량이나 상습침수지역인 저지대에 대한 대비책은 충분한지, 또 하천범람 우려지역에 대한 방비는 어느 정도인지, 파헤쳐 놓은 공사장의 마무리는 어떤지 등등 세심하게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이런 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따라서 사전대비만이 최상의 선택이라 생각하고 국민 모두가 호우나 태풍이 오기 전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