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문태고등학교가 최근 전남서부보훈지청과 연계해 관내 국가유공자 댁에 명패 달기, 감사편지 낭독식을 가져 호응을 얻었다. 사진은 학생들이 국가유공자댁에 명패 달기(사진 上)와 어르신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목포 문태고 제공>

목포 문태고등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유공자덕분에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문태고등학교는 13일 “학내 안전동아리 안전지킴이 학생들이 최근 전남서부보훈지청과 연계해 관내 국가유공자 댁에 명패 달기, 감사편지 낭독식을 가져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공상군경 및 한국전쟁 참전유공자 댁을 방문해 명패를 달아드리고 감사편지를 낭독해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은 학생들이 읽어주는 손편지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행사는 1세대와 3세대가 하나되는 통합과 공감의 아름다운 시간이 돼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일 제67회 현충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학교 대표로 역사·통일·글로벌액션 동아리 집현전 학생들이 참여해 주목받았다.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 한국의 현충일 등 각국은 저마다 모양새는 다르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국군장병들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를 매년 진행해오고 있다.

제67회 현충일 추념식도 예년처럼 목포현충공원에서 진행된 가운데 학생들은 추념식이 끝난 후 도열해 제3함대사령부 군악대의 추모 연주에 맞춰 미리 준비해 온 국화꽃을 헌화했다.

백성주 문태고 1학년 학생은 “난생처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는데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을 있게 해 준 순국선열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서연 문태고 3학년 학생은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며 “명패가 부착된 집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감사 인사를 꼭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매년 ‘국가유공자덕분에 프로젝트’를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명주 문태고 역사교사는 “독립-호국-민주로 이어지는 한국 현대사의 산 증인인 국가유공자들을 전후 세대이자 밀레니엄 세대인 청소년들이 섬기고 살피는 일은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올해도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동행해 준 학생들이 기특하다”고 말했다.

박태현 문태고 교장은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품고 국가유공자들을 존경할 줄 아는 참된 민주시민이자 애국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