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 팀의 컨템포러리 종합 서커스 ‘아슬’

일상 속 다양한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해온 거리예술축제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이 5개월 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시민, 예술愛 물들go’를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행사는 광장과 마을을 아우르는 시민 참여형 축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프린지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예술단체는 ‘우리동네’ 93개팀, ‘민주광장’ 52개팀 총 145팀으로 각 마을 특색에 맞는 공연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3년 만에 대면으로 펼쳐지는 프린지페스티벌은 ‘우리동네 프린지’와 ‘민주광장 프린지’ 두 가지 방식으로 열린다.

먼저 ‘우리동네 프린지’는 6월4일부터 9월3일까지 지역 5개 자치구 다중시설 및 공원에서 10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신진 예술가 및 마을 예술가들이 준비하는 어울마당, 전문 연희집단이 꾸미는 연희마당, 이동식 무대에서 펼쳐지는 거리공연으로 구성됐다.

5·18민주광장(6월4일)에서 시작되는 ‘우리동네 프린지’는 남구 푸른길공원(6월11일), 양산호수공원(6월18일), 수완호수공원(6월25일), 첨단쌍암공원(7월2일), 상무시민공원(7월9일), 광주비엔날레(7월16일), 북구청소년수련관(7월23일), 노대동 호수공원(8월27일), 신암근린공원(9월3일)에서 펼쳐진다.

5·18민주광장과 아시아문화전당 일대에서 펼쳐지는 ‘민주광장 프린지’는 9월24일부터 10월22일까지 5차례 열린다. 광주의 정체성을 재발견하고, 민주·인권·평화 도시 광주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시민 참여를 위한 다양한 예술·놀이 체험 프로그램과 아트마켓도 준비돼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리폼아트와 정크아트를 체험해볼 수 있는 ‘되살림 시민예술학교’, 유튜브 영상을 통해 참여하는 댄스 챌린지 등이 마련됐다. 이밖에도 시민예술가들의 작품전 ‘동네예술가의 집’, 기후행동 ‘줍깅 퍼포먼스’, 태양광 활용 체험 ‘에너지 전환 예술놀이터’ 등이 펼쳐진다.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는 행사도 열린다. 일회성으로 버려지는 포스터는 손수건으로 제작돼 포장 보자기로 재활용할 수 있으며, 리플릿은 친환경 용지로 제작됐다.

체험·놀이·마켓 참가팀은 박스를 활용한 간판을 준비해야 하며 에코백, 종이봉투를 공유하는 자율포장대를 운영하는 등 쓰레기 줄이기에도 힘쓴다.

아울러 이번 프린지는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관람할 수 있다.

5·18민주광장에서 막을 올리는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며, 매회 온라인으로도 본 공연을 일부 관람할 수 있다. 대표작으로 ‘포스’의 컨템포러리 종합서커스 ‘아슬’, ‘애니메이션 크루’ 스트릿 댄스 ‘공간:춤’, ‘팀퍼니스트’의 서커스 음악극 ‘체어, 테이블, 체어’ 등이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