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생리’ 방치 땐 난임 위험
생리불순·여드름 증세…‘다낭성 난소증후군’ 20-30대 흔해
맞춤 치료 통해 임신 가능…전체적 건강 위한 전문치료 필요
2022. 05. 24(화) 20:10 가+가-

기건형 광주 시엘병원 난임분과 전문의

결혼 2년차 28세 여성 A씨는 남편과 임신을 계획하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갖은지 1년이 넘었으나 임신소식이 들리지 않아 용기내 병원을 내원했다.

평소 환자는 과체중에 잦은 생리불순과 여드름 증세를 호소했고, 필자는 초음파 및 피검사 결과를 통해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진단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난임의 증세 유·무에 따라 치료전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우선 A환자에게 자신의 질환을 이해시키고 생활습관 및 불규칙한 월경주기 교정, 배란유도법, 보조생식술(인공수정, 체외수정시술) 등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통해 노력한 결과 A씨는 6개월 만에 임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

원래 정상적 여성 생리 주기는 25-31일이며, 양쪽 난소에서 배란 가능성이 있는 몇 개 후보 난포들이 먼저 자라다가 그 중 하나의 우수난포가 선택 후 배란돼 생리가 유도된다.

그러나 난포의 다다익선 전략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해당하는 난임 환자에게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다낭성 난소증후군환자 난소에서는 다수의 후보 난포들이 함께 선택되고 오히려 다같이 자라지 못하게 되는 미성숙현상이 나타나 배란이 되지 않아 대표적인 무월경 증상을 나타나게 된다.

만성적인 무월경은 자궁내막탈락을 유도하지 못하고 계속 증식하게 해 자궁내막증식증과 자궁내막암 위험률을 높이고 가임기 여성에게는 자연유산과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게다가 배란 전후 호르몬의 불균형은 남성호르몬 분비량을 많아지게 해 여성의 다모증 및 여드름, 탈모증을 유발하기 쉽고, 이 질환을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몸에 전반적인 대사증후군이 발생해 성인병으로 불리는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들을 일으킨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환자 50% 이상이 20-30대로 발병 연령대가 낮고 가임기 여성에서는 5-10%정도 유병률을 보이는 흔한 내분비 질환 중 하나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가 상호 작용하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 복합성 질환이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호르몬에 대한 인체의 반응이 정상보다 떨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광주 시엘병원 난임분과 기건형 전문의는 여성의 전체적인 건강과 임신을 위해서 불규칙한 월경은 검사를 통한 원인 파악과 치료를 통한 교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진은 기 전문의가 진료보는 모습. <광주 시엘병원 제공>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못한 인슐린이 체내에 많아지게 되면 혈당이 높아지게 되고 인체는 정상적인 조절을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된다.

이러한 저항성이 생기는 이유는 2가지로 나뉘는데 유전적인 요인과 나쁜 생활습관이 동행되는 환경적인 요인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다낭성난소 증후군 환자분들은 고혈당 및 비만, 배란장애가 심한 경우가 많고 어렵게 배란이 되더라도 난자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가임력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가임기 여성이라면 갑자기 체중이 늘거나, 3개월 이상 생리가 하지 않으면 이 질환을 의심하고 조기에 산부인과를 내원해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되도록 빠르고 정확한 검사를 시행해 원인을 파악하고 기본적인 생활 습관과 불규칙한 월경주기를 교정할 수 있다면 결과적으로 여성의 전체적인 건강과 임신에도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다.

만약 다낭성난소증후군이 확진되고 당뇨, 고혈압 등 2차적인 만성질환이 발견되었다면 환자의 개별 특성들을 고려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담당의사와 반드시 상의하고 치료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여성에게 규칙적인 생리주기는 자신의 건강상태를 의미한다.

가임기 여성분들이 지속적인 생리불순을 경험한다면 용기내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난소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다낭성 난소증후군처럼 배란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나 난소기능 저하를 초래해 조기 난소 부전 등 다양한 질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생리불순 시에는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시기와 방법을 통한 치료를 당부한다.

/정리=오복 기자
정리=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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