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이 인력난 해소를 위해 기계화와 자동화에 초점을 맞추고 전담 조직을 출범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2일 “최근 회사 본관에서 김형관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내·외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화혁신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동화혁신센터는 20여명으로 구성된 사내 부서 단위 조직으로 출범했다. 회사 내에 흩어져 있던 생산기술 관련 조직을 통합해 고도화된 기계화·자동화 기술과 제품화된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숙련공 기반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타개할 방침이다.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에서 개발된 생산 기술과 상용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현장에 안착시켜 미래 기술과 산업 현장 간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보다 쉽고 안전한 작업장을 구축하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을 기반으로 수행되는 국책과제와 산학과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사내·외 협력회사 대상 기술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들어 총 30척 52억 달러 상당의 수주 실적(2022년 목표 대비 115%)을 달성해 2년 6개월 이상의 안정적인 작업 물량을 확보했다.

하지만 학령인구와 조선인력 감소, 3D 직종 기피 현상,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인력 유입 축소 등으로 작업 물량 처리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전남도와 영암군, 지역 조선사, 사내·외 협력회사 등과 함께 인력난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국내·외 조선 인력 확보를 위한 법규 정비, 외국인 고용특구 지정,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인력난은 기조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인력난을 완화하기 위해 기계화와 자동화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영암=나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