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감 선거의 최대 변수인 후보 간 단일화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6·1동시지방선거가 13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각 후보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대상은 강동완·박혜자·정성홍(가나다순) 후보다.

이들 가운데 강동완 후보는 단일화 불참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박혜자·정성홍 후보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이며 ‘기 싸움’을 하고 있다. 박 후보와 정 후보는 서로 민주진보 대표 주자임을 내세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후보 캠프 간 물밑 접촉이 있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해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혜자 후보는 “정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입장이 확고하지 않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정 후보와 직접 연락해 단일화 관련 결과를 조만간 전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홍 후보는 “(박 후보로부터) 아직 공식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 시민사회단체가 추구하는 교육적 가치를 박 후보가 수용하는 지 궁금하다”며 “공식 선거활동에 돌입한 상황에서 단일화가 쉽지 않다. 막판 후보 간 결단이 있겠지만 후보 측으로부터 연락이 없어 진솔한 대화를 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단일화와 관련, 강동완 후보는 사실상 독자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지난 12년 간의 장휘국 체제 광주교육을 평가받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내 자신의 교육 철학과 박 후보가 내세운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맞지 않아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