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정현 국민의힘 전남지사 후보 “너무 사랑하는 전남 확 바꿔놓고 싶다”
전남지사 27년째 ‘1당 독재’ 성과 의문
尹정부 국민통합·지역일자리 창출 역점
호남의 아픔 방치·소외 땐 목소리 낼 터
2022. 04. 28(목) 21:01 가+가-
광주매일신문과 광주매일TV는 오는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지역 후보자를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출마 동기 및 정책과 비전 등을 소개한다.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지사 후보를 만났다.

▲이정현 후보는 ‘강성 친박’ ‘진박’ 혹은 ‘박근혜의 남자’ 등으로도 불리고 있는데.

-그것만 있는 게 아니다. 코가 커서 ‘코신자’라고 하고 ‘의리의 남자’ ‘의리의 사나이’라고도 한다. 개인적으로 어떤 조직이든 내가 선택해서 조직에 혼신의 노력을 다 쏟는다. 제가 선택한 신념과 소신에 대해서는 모든 걸 다 쏟아부어 충실하기 때문에 여러 호칭은 ‘나쁜 별명’은 아니라고 본다.

▲박근혜 정부에서 홍보수석·정무수석에 이어 당 대표도 했는데, 최근 출소한 박 전 대통령을 만나 봤는지?

-언론을 통해 알고 계시겠지만 (박 전 대통령이)감옥에 계실 때나 병원에 계실 때나 또 사저로 내려가신 뒤에도 변호사 외에는 아직 개인적인 만남을 안 하고 있다. 저희(청와대수석 출신)들과 내각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국민의 힘 후보로 전남지사에 출마했는데, 당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출마를 계기로 윤석열 정부에서 한자리 얻으려는 디딤돌 역할을 하려는 것은 아닌지?

-일반 사람들은 객관적인 상황을 보고 그렇게 말씀을 하실 수 있다. 그런데 선거에 나간 사람이 낙선을 목표로 나간 사람은 없다. 0.001%를 앞서 서라도 반드시 당선되고 싶고, 당선이 되고 싶은 이유는 내가 너무 사랑하는 전남을 한 번 확 바꿔놓고 싶어서다. 천지개벽을 시켜보고 싶은 게 소원이다.

▲유권자 입장에서 왜 이정현이어야 하나?

-이정현이 아니어도 좋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시라. 전남지사 선거가 도입된 이래 27년째 1당이 독점하고 있다. 그런데 그 당이 지금 전남의 살림을 잘해 왔다고 생각하시는가. 저는 그보다 더 잘할 자신 있다. 그분들하고 다른 방법을 할 자신이 있다. 청와대 수석과 당대표, 최고위원 2번, 3선 국회의원의 경험을 가지고 예결위원 7번을 했다. 적어도 전남지사로 전남을 확 변하게 하려면 이 정도의 안목과 인맥과 일 처리 방식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한 번은 해 봐야 한다고 본다. 지난 27년이 민주당의 시간이었다면 더 4년을 연장하는 것보다는 한 번만 바꿔보시라. 그러면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크다. 이 후보의 견해는?

-지켜봐야 한다. 저도 잘 모르겠다. 검찰에만 있어 과연 폭넓은 국민통합이나 화합, 다양성과 다원성을 제대로 인정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존 정치권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 정치를 잘하는 게 아니다. 기존 정치권에 오래 있었던 것은 권모술수에 능하고 부정부패에 관여돼 있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국민에게 실망을 많이 줘 오히려 그런 정치에 익숙하지 않고 그런 정치인들과 친하지 않다는 것이 잘만하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고, 참신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다만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과연 제대로 잘 할 수 있을까이다. 제일 중요한 건 혼자가 아니고 당을 초월해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들으려고 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윤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 호남에 대해 어떤 일을 해야 하고, 또 어떤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보는지?

-‘호남 출신이니까’하는, 탯줄을 어디다 묻었느냐를 따져 인사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이건 본인이 하려고 해서 그런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유도 때문에 그렇게 잘못해서 갈 수도 있는데, 세상에 자기 탯줄을 자기가 골라서 태어난 사람이 있겠는가? 그건 가장 고약한 인권 유린이다. 호남을 위해 해야 할 일은 국민통합이다. 인수위에서 국민통합을 강조한 것은 시대적인 과제로 잘 잡은 것 같다. 호남 문제 해결 없는 국민 통합은 없다. 호남 문제의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은 잘 살게 하는 것이다.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을 호남에서 한 번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져주면 좋겠다.

▲윤석열 정부 첫 조각에서 호남 출신 인사들이 배제됐는데.

-문제가 된다. 인수위에서도 빠졌고 조각에서도 호남 특히 광주·전남 출신이 거의 없을 정도인데, 이것은 능력(기준) 인사가 아니라고 본다. 자로 재봤나? 몇 센티면 능력이 있고 몇 근이면 능력이 없는 것인지? 잘 모르는 지역에 대한 여러 국민의 생각을 전달하려고 하면 그쪽 정서를 잘 아는 사람이 참여해야 한다. 그것이 균형이고 기회의 균등이다. 호남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국정을 이끌면서 호남 발전을 위해 일 한다고 얘기하면 누가 믿겠는가? 일부러라도 배려를 해야 한다. 호남의 아픔을 방치하고 이런 식으로 인사를 계속한다면 , 그때부터는 목소리를 내겠다.

▲도민들의 행복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방안은?

-전남에서의 모든 문제의 해결점은 일자리다. 대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대기업 유치와 일자리 만든다는 걸 정부가 하냐, 기업이 하지 이렇게 얘기한 사람이 있다. 그건 천만의 말씀이다. 예를 들면, 여수 국가석유화학공단은 1년에 100조가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때 정부가 공단을 조성하고, 길을 뚫었고, 싼 전기를 공급했고 세금을 깎아줬고 전남대학교에 화학공학과를 집중적으로 키워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제공한 것이 정부다. 전남에 4차 산업혁명 또는 관광산업을 포함해 많은 새로운 대기업을 유치하려면 정부가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이 결단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해야 한다.

▲전남도민들에게 한 말씀.

-전남에 살면서 행복하신지? 물론 많은 사람들은 행복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전남의 현실을 한번 보자. 심지어 국립대조차도 미달인 학과가 나올 정도로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다. 출산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다. 길게 보면 지역의 낙후가 아니라 소멸위기다. 지난 27년 동안 전남의 살림을 한 정당에 맡겨봤다고 한다면, 4년 더 연장해 그래서 31년 맡긴다고 많이 변하겠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이정현에게 맡겨 놓으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전남을 확 바꿔놓고 싶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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