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손으로 만드는 광주 마을공동체](6)늘품행복마루공동체
지산·산수동 마을전문가 키우는 ‘드림공장’
2017년 학부모 중심 결성 교육공동체 문화 조성 앞장
아이들 각종 체험·인재 양성 위해 전문프로그램 가동
마을·교사 간 유기적 교육 협력 네트워크도 구성·운영
2022. 02. 13(일) 19:58 가+가-

동산초 학생들이 목공 직업을 체험하면서 자신의 관심사나 능력을 발견하는 활동을 펼쳤다.<늘품행복마루공동체 제공>

늘품행복마루공동체는 지난 2017년 지산동, 산수동 일원에서 마을의 가치 정립 및 마을 탐색을 통한 활동가 성장 및 발굴을 위해 설립됐다.

또 마을과 학교의 결합을 통해 공동 협력의 기회 제공, 공동체 문화와 올바른 관계 형성에 기여함을 설립 목적으로 두고 있다.


◇교육공동체 문화 조성사업 활발

늘품행복마루공동체는 ‘다 함께 행복한 마을’ 이라는 사업으로 교육공동체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 사업의 목적은 마을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아이들의 삶의 터전’ 이자 ‘배움의 장’이 되도록 마을의 자원과 역량에 맞게 의미 있는 교육활동을 전개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학교와 마을,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현재와 미래의 주인인 학생 교육에 관해 고민하고, 상생 협력하는 교육공동체 문화 조성에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업 대상은 광주 동산초, 율곡초, 지산2동 등으로 학교와 주민협의회, 주민센터, 마을주민 등 참여 계층의 연대 및 확장을 통해 ‘다 함께 행복한 마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 실무는 동산초와 마을공동체가 주축이 돼 전담하고, 그 외 역할은 공동체 구성원들과 협의해 분담한 후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을 교사로 성장시키는 마을 이야기 배움터는 이 공동체를 부각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 배움터는 마을의 문화자료 수집 및 기록할 인적 자원을 확장시키고, 배움터 운영 및 참여를 통해 마을주민에게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공유와 참여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에 마을 도우미 교사가 방과 후 마을 내 학생 돌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마을과 교사 간 유기적 교육 협력 네트워크도 구성·운영 중이다.

마을과 참여 교사 간 배움 동아리를 조직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평가 회의 결과에 따라 참여 교사를 조직하고, 정기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지난해와 올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그 예가 2020년 12월 동산초 마을 담당자 및 연계 학년 교사와 마을공동체 전체 평가회의 개최, 동산초 마을 담당자와 마을공동체 사전 미팅을 통한 2021년 사업 계획 수립, 지산2동 행정복지센터 방문해 마을공동체 사업 공유, 2021년 사업 추진 위해 무진 아이쿱 생협과 교육 협약 체결 등이 있다.


◇대표 콘텐츠 ‘나는야, 마을 ○○○’ 시리즈

세부적인 사업으로는 ‘나는야, 마을 ○○○’ 시리즈가 있다.

먼저 ‘나는야, 마을 안내자!’ 사업은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연계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마을 이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마을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실제 동산초, 율곡초 학생들이 지난해 학기 교육과정과 연계해 우리 마을 그림책 만들기, 마을에서 미래의 나의 모습 그리기 등 자아 정체성 확립을 위한 프로그램을 펼친 바 있다.

‘나는야, 마을 활동가!’ 사업은 학생과 마을 속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와 지역사회, 지구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해결 또는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우리는 지구를 지키는 수호천사!’라는 주제로 환경·생태교육을 통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생활속에서 기후변화에 실천하는 교육을 실시했다.

‘우리는 마을 배움터 샘!’ 프로그램은 학부모와 마을 청소년들이 학교와 마을의 아이 돌봄 문제를 함께 해결해봄으로써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나는야, 마을 협력자!’ 사업은 학교와 마을, 마을과 마을 사이에 소통 중심의 플랫폼을 구축, 각 주체 간의 협력과 공유의 장을 마련해 상호 배움과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동산초 기후위기 동아리 ‘수호천사’ 친구들이 마을의 담배꽁초를 줍고 기후위기 문제를 알리고 있다.



◇지역자원 협력·체험기회 제공

늘품행복마루공동체는 무진아이쿱생협, 동산초학부모회, 지산2동행정복지센터, 율곡초 등 지역자원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늘품행복마루공동체는 학교와 마을, 학생과 주민이 각자의 역할을 찾아 서로 협력함으로써 건강한 마을구성원으로 동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 학교와 마을이 위기 상황에 대한 적절하고 지속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해 아이들의 교육과 돌봄에 결손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늘품행복마루공동체는 지난해 꿈찾기 프로젝트, 마을 가게 기관 방문 인터뷰 진행, 그림책 제작 등 각종 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자아정체성 정립, 향후 진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율곡초, 동산초 6학년생들은 동구센터에서 관심 직업 체험 등 꿈찾기 프로젝트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늘품행복마루공동체 관계자는 “아이들이 마을전문가로 성장해 각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산초 2학년 학생들이 시인 문병란의 집 등 마을의 역사와 인물 가게를 인터뷰하면서, 이 내용을 마을 그림책으로 완성했다.



임혜영 늘품행복마루공동체 대표

[인터뷰] 임혜영 늘품행복마루공동체 대표 “마을활동으로 아이들 꿈 갖게 할 것”

“아이들이 마을에 애정을 갖고 안전하게 자라서 꿈을 꾸게 하는데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광주 동구 지산동과 산수동 일원에는 ‘늘품행복마루공동체’라는 작지만 알찬 조직이 있다.

이 공동체의 최초 구성원은 학부모들이었다. 이들은 학교 교과과정에서 가르치지 않은 교육을 학부모가 선생님으로 참여함으로써 공교육 보완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조직의 구심점은 임혜영 대표다. 임 대표는 이 마을공동체의 목적을 아이들이 지산동, 산수동에서 살면서 애정을 갖고 꿈을 꾸게 하는 데 있다고 방점을 찍었다.

임 대표는 “아이들에게 지산2동의 역사를 알려주고 그 내용을 그림책으로 제작하는 작업을 5년째 하고 있다”며 “학교 교육과정에서 하기 쉽지 않은 마을관련 교육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고 마을공동체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향후 진로 선택을 위한 다양한 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임 대표는 “아이들에게 꿈을 갖게 하는 것은 어른들의 책무다. 마을 속에 각종 직업군을 찾아가 간접 경험을 통해 향후 진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는 이곳 공동체에게도 중요한 실험대다.

임 대표는 “코로나19로 돌봄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마을돌봄을 시작했다. 보충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을 선정해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책을 읽어주고 정서를 교감하는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마을공동체 소속 아이들은 기후변화에도 관심이 크다. 미래 성인이 됐을때 바로 직면할 현안이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동산초 친구들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동아리를 결성했다. 법원 근처 담배꽁초를 줍고, 담배필터를 버리지 말자라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궁극적으로 아이들을 마을활동가로 양성하는 게 이 공동체의 최종 목표다.

임 대표는 “아이들이 사는 마을을 잘 알고 주체적인 삶을 영위해 나갈 때 비로소 마을에 애정을 갖고 꿈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소중한 아이들을 마을활동가로 키워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동남구 네트워크를 구성, 마을과 마을이 만나 꾸준한 회의를 통해 타 지자체의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임 대표는 “마을의 역사와 가볼만할 곳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이 내용을 그림책으로 만들었더니, 마을의 자산이 됐다”면서 “아이들의 즐거운 모습을 지켜보면서 일한 보람을 느꼈다”고 환히 미소를 지었다.

/임채만 기자
임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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