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여제’ 정혜림 “AG 메달 따고 개인 최고기록 깨고 싶어”
‘마지막 투혼’ 9월 대회 맞춰 진천선수촌서 담금질 돌입
레이스 운영 방식 변화 ‘새로운 도전’ …불가능은 없어
2022. 01. 17(월) 20:01 가+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정혜림이 17일 진천선수촌 실내 훈련에 앞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광주시육상연맹 제공>

‘한국 여자육상 허들 1인자’ 정혜림(35·광주시청)의 시간은 너무도 빨리 흘러간다.

‘불꽃’같았던 선수 생활 끝자락에서 순간순간이 소중한 그녀에게 트랙에서 꼭 이루고 싶은 마지막 목표가 있다.

오는 9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과 개인 최고 기록 경신이다.

정혜림에게 2021년은 아쉬움이 남는 한해였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에도 각종 국내 대회에서 좋은 기록으로 우승을 휩쓸며 경기력 저하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있었지만, 의욕적으로 준비했던 전국체전이 고등부만 열려 ‘전국체전 7연패’ 라는 대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정혜림은 지난시즌 출전한 각종 국내대회 100m허들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6월 제49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13초64)와 제50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13초32), 제75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13초42), 7월 2021 고성통일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13초27)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정혜림은 이제 희망만을 바라보며 새로운 각오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한 질주를 시작한다.

지난 4일 진천 선수촌에 입촌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그녀는 “올해는 아시안게임에 맞춰 훈련을 진행할 것이다. 자카르타 때는 금메달을 노렸는데 이번에는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한다”고 조심스럽게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최고기록 세우고 싶다. 다만 훈련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혜림의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 2016년 작성한 13초04다.

정혜림은 “9월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지금부터 체력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고 스피드·기술훈련에 집중, 3월 올 시즌 첫 대회인 실업대항전에서 실전 감각을 익힌 뒤 5-6월 본격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며 “대표팀에 허들 전문 지도자가 왔으니 전문기술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혜림은 올해 레이스 운영 방식 변화도 꾀할 계획이다.

그녀는 “허들 종목이 달리는 것의 일부분이긴 하지만 도약력이나 밸런스를 더 필요로 한다. 허들을 짧게 놓고 빠르게 모션을 취하는 리듬 훈련과 순발력 향상 훈련을 많이 할 계획이다. 예전에는 레이스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방식으로 하다보니 중반 이후 리듬을 잃으면서 점차 페이스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제는 스타트에 힘을 덜 쓰는 느낌으로 레이스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퇴를 바라보는 시기, 어딘가에 소속돼 운동만 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시기가 이제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의 간절함도 더한다.

정혜림은 “허들은 허들 한 대 한 대당 0.01초씩만 당기면 마지막에 0.10을 앞당길 수 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지막 투혼을 불살라 아시안게임에서 광주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준 시민들에게 메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중 기자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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