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동체가 문화예술의 힘을 통해 사람 살기 좋은 공동체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12일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광주문화재단은 지난해 ‘시민 중심’, ‘소통과 협력’, ‘전문성’ 세 가지를 핵심가치로 설정하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달려왔다.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예술인을 존중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 문화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 재단의 지향점이다.

올해는 특히 ‘예술하기 좋고 예술로 행복한 광주’를 주제로 세 가지 핵심 목표를 세웠다.

먼저, 예술인 지원·복지서비스의 대폭적인 확장을 추진한다.

“지난해 신설한 예술인보둠·소통센터를 본부 단위로 확대개편하고, 예술인의 창작활동과 복지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광주형 메세나 ‘문화동행’도 7억원으로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기업참여를 발굴해 신진예술인과 중견예술인의 지원 폭을 넓히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문화가치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일에 매진한다.

“사라져가는 지역문화를 발굴하고 콘텐츠화하는 것은 우리 재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진행한 ‘광주 최초를 찾아라’, 독립서점과 연계한 ‘광주면면’에 이어 올해는 한평생을 광주와 무등산을 연구한 고 박선홍 선생의 뜻에 따라 지역문화 저서를 공모하는 광주학진흥기념사업을 시작합니다. 이와 함께 전국단위 지역출판박람회인 ‘광주동구한국지역도서전’ 공동주관, 지역의 소중한 인적자원인 원로예술인아카이브 등 지역문화 가치를 찾고 확산시키는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갈 생각입니다.”

마지막은 온·오프라인 플랫폼 및 네트워크의 비약적 확대다.

“광주문화예술통합플랫폼 ‘디어 마이 광주’를 ‘커뮤니티 중심 문화놀이터’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시민과 예술인이 상호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공간이 될 것입니다. 빛고을아트스페이스는 내부 공간 조정을 통해 예술인을 위한 플랫폼 공간으로 마련해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재단은 1월 중 소규모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예술현장 수요자 중심의 지원체계와 예술인 원스톱 지원 서비스 강화를 위해 예술인보둠·소통센터 확대, 예술복지팀 신설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재단은 여러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 활동들을 일궈냈다.

무등산권 관광활성화 모색을 위해 시민, 예술인, 문화재단 직원이 함께 ‘무등산 쓰담 산행’, ‘무등산 천제’ 행사, ‘무등울림축제’ 등을 개최했다.

대외협력으로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KIA타이거즈 홈경기 주간 야외상설공연지원, 생활문화동아리사업 등 재단 지원 단체 연계 공연을 추진하고, 광주공유센터와 환경+예술 실천 프로젝트를 펼치기도 했다.

아울러 재단은 지난해 9월 광주, 전남, 전북, 제주 지역으로 구성된 ‘전라·제주권 광역문화재단협의회’를 꾸렸으며, 올해는 지역의 목소리를 내는 문화예술정책과 지속가능한 지역문화환경 구축을 위해 공동포럼과 예술인 네트워킹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단은 지역 대표 문화예술기관으로서 예술인 창작지원과 시민 문화향유를 궁극적인 목표에 두고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다.

“현장에 밀착한 맞춤형 대안으로 예술인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돕겠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창작환경 위축과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과 방안을 함께 찾아가고자 합니다. 정책 워크숍, 간담회 등 이들과의 소통의 장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황 대표이사는 살기 좋은 광주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을 통한 치유의 힘을 강조했다.

“2년 넘게 이어져 온 코로나19는 인류문명 모두에 대한 성찰과 함께 다양한 가치를 반영하는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오히려 문화예술을 통해 위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문화예술로 우리 모두가 회복할 수 있길 바랍니다. 재단이 그 매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