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김국영, 유럽서 2022 시즌 시작
60m 실내육상대회 출전·세계랭킹 포인트 관리
마지막 투혼…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정조준’
한국 육상 숙원 ‘9초대 진입’ 내가 달리는 단 하나의 이유
2022. 01. 10(월) 19:22 가+가-

‘유럽투어’로 2022시즌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김국영이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혼을 싣겠습니다.”

‘한국 육상의 간판’ 김국영(31·광주시청)이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오는 7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진가를 발휘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아쉬움을 날려버리겠다고 다짐했다.

김국영에게 2021년은 아쉬움이 가득한 한 해였다.

먼저 ‘꿈의 무대’인 올림픽 진출이 무산됐다.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김국영은 세계랭킹 49위였다. 이후 페이스만 유지해도 세계랭킹 56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은 떼놓은 당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국내대회뿐만 아니라 해외대회까지 줄줄이 취소됐고, 10개월이 지난 뒤 그의 세계랭킹은 69위가 됐다. 올림픽이 1년 미뤄졌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김국영은 “세계랭킹이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 뛸 수 있는 경기가 하나도 없었다”면서 “더욱이 5월에 부상(왼쪽 햄스트링)까지 생기게 되자 조급해지기 시작했고,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었다”고 당시 답답한 심정을 고백했다.

1%의 가능성을 믿고, 벼랑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심정으로 6월 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기준기록(10초05)에 도전했으나 예선에서 10초45, 준결승에서 10초26에 머물렀다. 결국 TV로 중계되는 올림픽을 보며 마음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국영은 원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절치부심하며 새로운 비상을 위한 날갯짓을 하고 있다.

그 시작은 실내육상 60m 레이스의 도전이다.

국내에서 60m 레이스는 낯선 종목이다. 몇 차례 대회가 열렸지만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 공식기록도 거의 없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정식종목으로 채택,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최근에는 아시아 선수들도 출전하고 있다.

간절함이 큰 만큼 각오도 새롭다.

김국영은 “22일 독일 경기 등 실내육상 60m 경기 4개 대회 출전을 확정했다. 룩셈부르크, 카자흐스탄, 세르비아 등을 오가며 기회가 되면 더 뛸 생각”이라며 “일단 오는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리는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출전을 목표로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매우 전략적인 선택이다.

실내육상대회는 경기장 온도를 20도 이상으로 높인 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스피드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또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하면 한국은 완연한 봄이 돼 그간 쌓아 올린 성과를 온전히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을 매끄럽게 준비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국제육상연맹이 실내대회 활성화를 위해 참가 선수들에게 실외대회보다 많은 포인트를 부여하고 있어, 김국영의 세계랭킹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에 심재용 광주시청 육상팀 감독도 적극 환영, 지난해 12월 제주 전지훈련비용을 지원했다.

김국영은 “현재 세계랭킹은 50위지만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선 40위권까지는 올려둬야 한다”면서 “뚜렷한 목표는 없지 않지만, 레이스 하나를 소중하게 여기면 자연스레 메달과 기록은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혼을 담아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100·200m 출전한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달리 마지막이 될 수 있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00m에 모든 것을 쏟겠다는 굳은 다짐도 세웠다.

김국영은 “올해에도 9초대에 진입하지 못하면 더는 ‘9초대가 목표입니다’라는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2022년, 내 모든 것을 걸고 마지막 도전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를 위해 김국영은 신체 밸런스 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좌우 근력의 밸런스가 공고히 잡혀야 폭발적인 가속도를 얻을 수 있는 만큼 매주 3회 30분씩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국영은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대회도 많이 취소되고 힘들었지만, 좌절보다는 긍정의 힘을 믿고 이겨내고 있다”면서 “광주시민 여러분들도 희망을 잃지 마시고, 새해 바라는 모든 일이 이뤄지시길 소망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박희중 기자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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