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장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 간 충돌로 전복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긴급 구조에 나서 5명중 4명은 구조했으나 나머지 1명은 숨진채 발견됐다.

9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12분께 진도군 장도 북동쪽 3.5㎞ 해상에서 선박 간의 충돌로 인해 A호(9.77t, 연안개량안강망, 승선원5명)가 전복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함정 전 세력에 비상소집을 실시하는 한편 가용세력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나섰다.

전복된 A호의 승선원 5명(한국인 3명, 외국인 인도네시아 1명, 베트남 1명) 중 외국인 선원(인도네시아) 1명은 구조했으나, 해경은 전복된 A호의 선내 진입을 시도했지만 사고해역에 빠른 조류와 어선 주변에 그물이 감싸고 있어 구조에 난항을 겪었다.

현지 빠른 조류와 어선 주변의 어구, 그물 등 장애물로 인해 선내 진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서이다.

해경은 더구나 수온이 낮아 구조시간이 길어질 경우 승선원들의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 새로운 방법을 택했다.

해상을 통해 선내에 진입하는 대신 선체 외판을 그라인더로 절단해 구멍을 내서 구조요원을 투입, 선박 안에 갇힌 선원 3명을 추가로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의 건강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경비함정 15척 ▲해경구조대 ▲헬기 2대를, 해군은 ▲함정 2척 ▲항공기 1대 등을 투입해 나머지 1명(70대, 남, 선장)의 구조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9일 오전11시57분께 조타실에서 숨진채 발견됐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