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영암군은 11일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조선산업 회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3회 추경에 군비 6억원을 편성, 중소 조선기업 신규채용 근로자 4대 보험료 사업자 부담분 3개월 분의 30%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신규 채용 근로자 4대 보험료 지원은 주 52시간 제도 본격 시행과 고용위기지역 지정 종료(오는 12월 31일)와 동시에 4대 보험 사업자 부담분 유예분 일괄 상환 등 어려움이 산재해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또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 이후 조선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도 더딘 회복세와 철강 원자재 상승 및 코로나 19 팬데믹까지 겹친 상황을 감안한 시책이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 협력사(67개 사) 등이 건의한 내용을 검토한 결과, 올해 지역민을 신규 채용한 중소기업 근로자 4대 보험료 사업자 부담 분 중 최초 3개월 분 일부를 지원,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된 일자리 창출, 청년층 지역 유입 등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용·산업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5월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조례를 개정해 당초 지원 기간을 3년에서 최장 6년까지 연장, 157개 기업에 이차보전금 6억원을 지원했다.

관내 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 근속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청년 근로자와 조선업 근로자들의 취업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으로 4대 보험 사업자 부담금 유예 분 특별 경영자금 신설을 지난 4월 울산시, 울산 동구 등과 공동 건의한 바 있고 올해 말 지정 만료 예정이었던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연장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전남도와 함께 대응해 2023년 5월 말까지 2년 간 추가 연장이 확정됐다.

군은 근로자 복리후생을 위한 공동복지기금 조성도 전남도 관련 부서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군은 조선산업 다각화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중소형 선박 공동 건조 기반 구축 120억원, 알루미늄 소형선박 개발 지원 115억원, 레저선박 부품·기자재 고급화 기술 기반 구축 203억원 등을 지원하는 등 기업 물류비 절감과 국산화율 제고로 생산기업 매출 증가 및 연관기업 유치·집적화를 통한 벨류체인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 관련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조선해양 친환경 특화 기술 공유플랫폼 사업 140억원, 친환경 선박 극저온 단열시스템 실증 기반 구축 252억원,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24억원 등 올해 공모사업으로 416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조선산업이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지만 활황기에 이르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라며 “중소 조선산업의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되고 기술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