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북 경선 1위 탈환…대세론 탄력
이낙연 38.48% 그쳐…‘광주·전남 승리’ 퇴색
김두관, 이재명 지지 선언하며 후보 전격 사퇴
2021. 09. 26(일) 20:54 가+가-

손 흔드는 후보들

지난 25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지역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김두관·이낙연·박용진·추미애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날 광주·전남 경선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47.12%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 1위를 차지했다./김애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반 득표로 승리해 ‘이재명 대세론’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지사는 26일 오후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지역 경선에서 득표율 54.55%로 1위에 올랐다.

이 지사는 순회경선 4연승을 달리다가 전날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처음 1위를 내줬으나, 하루 만에 반등을 이뤄냈다. 전날 광주·전남 투표에서 이 전 대표는 득표율 47.12%로 46.95%인 이 지사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첫 승리를 거뒀으나 전북에서의 패배로 광주·전남에서의 승리가 퇴색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대첩’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똑같이 1승 1패를 한 것이긴 하지만, 광주·전남·전북을 모두 합한 호남권 득표율에서 이 지사가 49.70%, 이 전 대표 43.99%를 기록해 이 지사가 1위를 기록했다.

전북 경선에서 이 전 대표는 득표율 38.48%로 2위에 올랐고 이어 추미애 전 대표 5.21%, 박용진 의원 1.25%, 김두관 의원 0.51% 순이었다.

이 지사가 정치권 안팎의 성남시 ‘대장동’ 공세에도 불구하고 호남에서 예상외의 선전을 벌인 것은 호남의 민주당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이 국민의힘 등 야당의 ‘대장동 특검’ 주장을 정치 공세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이날 경선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남·광주·전북을 합한 호남 지역 전체에서 기대 이상으로 많이 승리한 것 같다”면서 “압도적 승리로 내부 균열을 최소화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호남의 집단지성이 발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이 경선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은 것 같다는 질문에 “가짜뉴스, 견강부회, 적반하장으로는 세상의 민심을 바꿀 수가 없다”면서 “지금까지는 제가 이 문제로 의심을 받고 정치적인 손실을 보았으나 이것이 토건 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간의 커넥션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선 경선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이날 전북 경선 뒤 기자들과 만나 경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재명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정세균 전 총리에 이은 김 의원의 사퇴로 민주당 경선후보는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등 4명으로 줄어들었다. 부산·경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삼고 있는 김 의원이 이 지사를 지지하면서 중도사퇴 함에 따라 이 지사의 대세론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민주당은 내달 1일 제주,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인천에서 차례로 순회 경선을 이어간다. 인천에서는 49만여명에 이르는 2차 선거인단 투표(2차 슈퍼위크) 결과도 발표된다. 이어 경기(9일)를 거쳐 서울(10일)에서 마지막 경선을 치른다. 누적 과반 득표자는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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