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채널만의 특색 있는 것’, 그리고 ‘재미있는 것’을 만들고 싶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주 남구청 소속 공무원이 구정 소식을 전달하는 ‘주간 남구’ 유튜브 영상 제작에 힘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광주 남구 홍보담당관 미디어팀 이한글 주무관.

22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주간 남구는 구정 소식에 대한 접근성 간극을 좁히면서 행정기관과 주민들 사이에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 주무관은 “주간 남구는 한 주간의 소식을 단신과 대담 형식으로 풀어가되, 출연자들끼리 농담도 섞어가면서 대화하고 예능 자막도 쓰면서 다소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런 방식으로 뉴스를 만들게 된 것은 ‘우리 채널만의 특색 있는 것’, ‘재미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다”며 “유튜브는 젊은 층들이 많이 이용하고, 흥미 위주의 콘텐츠가 인기를 끈다는 특징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뉴스 진행 방식은 첫 번째, ‘한 주 브리핑’ 코너에서 단신 4개를 기성 방송국 뉴스 헤드라인과 비슷한 형식이지만 약간 더 긴 호흡으로 전달하고 두 번째 순서인 ‘이슈 돋보기’ 코너는 대담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담당 직원이 직접 출연해 진행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더 정확하고 깊이 있는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 주무관은 “직원 섭외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출연을 부탁하기 위해 전화를 하면 일단 ‘안 하면 안 돼요?’ 소리부터 나온다. 하지만 끈질기게 부탁해서 스튜디오로 오게 하는 게 현실이다”며 “이들을 소극적이라고 비난할 일은 아니다. 카메라에 나온다는 것 자체는 누구에게나 부담일 것이기 때문이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힘들게 영상을 만들고 유튜브에 올리면 힘든 만큼의 보람이 찾아온다”며 “가장 기분 좋을 때는 ‘유용한 정보 감사하다’는 댓글을 봤을 때다. 내가 영상을 만들 때 의도하는 것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격려와 칭찬이 나에게 힘을 주는 연료가 되는 것 같다”고 환히 미소를 지었다.

그는 더불어 “현재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있는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구독자를 ‘섭외’하는 부자연스러운 방법을 쓰고 있다”며 “그렇게 해서 확보된 구독자 수가 의미하는 것은 ‘조직력’이지 ‘콘텐츠의 경쟁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콘텐츠가 좋으면 보지 말라고 해도 이용자들이 스스로 찾아온다고 믿는다. 나는 다분히 ‘콘텐츠 경쟁력’으로 구독자가 몰리는 채널을 만들고 싶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채널을 운영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 두 가지는 남구청 유튜브 채널을 광주에서 가장 구독자 수가 많은 채널로 만드는 것, 그리고 구독자 수보다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