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 남해안 남중권 개최 1석3조 효과 /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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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9. 15(수) 19:45 가+가-
이상훈 COP28 유치위원회 운영위원장
코로나19와의 전쟁 이후 두 번째 맞이하는 한가위, 민족 대명절의 즐겁고 따뜻한 분위기 대신 사랑할수록 거리를 둬야 하는 삭막함이 너무 아쉽고 원망스럽다.
이번 한가위 보름달에 빌 소원은 코로나 극복, 일상 회복, 따뜻한 공동체로의 복귀가 아닐까 싶다. 그 소원, 꼭 이뤄지는 명절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만 넘기면 이전 팬데믹도, 황사와 미세먼지도 영원히 사라지게 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어서 우울감은 가시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짧은 주기로 더욱 강력한 공격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불편한 진실의 실체, 그것은 탄소 에너지 문명이 낳은 기후변화다.
지난 5월 30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정상회의’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023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대한민국 유치를 전 세계에 선언했다.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약속을 보다 완전하고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특단의 선언이다.
COP는 197개국 국가수반, 국제기구, 시민단체 등 기후책임당사자 2-3만명이 2주간 모여 기후 대응을 논의하는 최대 규모 국제 회의다. 우리 귀에 익은 리우환경정상회의, 교토의정서, 파리협정 등이 총회 결과물이다. 5개 대륙이 매년 순회 개최하는데 올해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26차 회의가, 2023년 28차 회의가 아시아 대륙에서 열리게 된다.
문 대통령이 COP28 대한민국 유치를 선언하자 인천시, 경기도 고양시, 제주도, 부산시 등 대도시들이 유치 의사를 밝혔다.
왜일까. COP 규모가 주는 엄청난 파급효과 때문이다. 일약 유명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고 경제적 효과도 크다.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를 갖췄다는 이유 만으로 일단 유치하고 보자는 식이다.
이에 반해 ‘COP28남해안남중권유치위원회’의 명분과 진정성은 매우 뚜렷하다. 남해안남중권은 전남 여수, 순천, 광양, 고흥, 구례, 보성 그리고 경남 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 고성 총 12개 시·군 협의체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올해 문재인 대통령의 유치 선언이 있기까지에는 바로 남해안 남중권 시·군민들의 시의적절하고도 절절한 유치 노력이 있었다. 2008년 전남 경남 지역 시민단체들이 청와대에 첫 제안을 한 후 13년 간 끊임없이 유치활동을 전개한 결과인 것이다. 결정적으로 2017년 문재인 대선후보, 2018년 김영록 전남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상생발전 정책협약으로 채택하도록 견인했고 대한민국 탄소중립, 전남 그린뉴딜 선도정책과 맞물려 드디어 대한민국 유치가 시작된 것이다.
COP개최는 남해안남중권에서 선택이 아닌 필연적 변곡점이 돼 있다.
첫째, 여수화학산단, 광양제철소, 하동화력발전소 등 국내 온실가스 최대 배출지이며 연안 침수, 집중호우, 폭염 등 기후변화 이슈가 분명한 지역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도는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고 호남권 초광역 에너지 경제공동체(RE300) 구축 선도, 탈석탄 동맹 가입, 유엔기후변화협약 Race to Zero 캠페인 참여 등 기후변화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민간 거버넌스를 통해 시민 탄소 사냥꾼 운동, 탈 플라스틱 실천 운동 등 개최 지역으로서의 진정성과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둘째, 우리나라 숙원인 지역 균형 발전과 동서 화합에 큰 지렛대가 돼줄 것이다.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이 행사를 통해 소외된 남해안 지역은 수도권과 경쟁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다. 비대해 탈 많은 수도권보다는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남해안 변방에서, 그것도 동서에 걸친 소도시들의 공동 개최가 또한 ‘COP정신’이기도 하다.
한 가지 중요한 과제가 있다. 시간이 별로 없다. 최소 올해 말 개최지가 결정돼야 2년간 성공적인 개최 준비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정부는 유엔에 유치 신청을 할 때 개최 지역을 먼저 정해야 한다. 소중한 준비기간을 개최 지역을 정하느라 소모적 경쟁과 시간을 보내선 안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 도민들의 비상한 관심과 여론 조성이 절실히 필요하다. 추석 연휴 곳곳에 설치돼 있는 서명대에 서명하고 친지들과 고향 소식으로 회자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탄소중립, 이제는 균형을 잡아야 할 비수도권 발전, 동서 상생 화합 발전 숙원 실현, 1석3조의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 우리 스스로 만들어낼 추석 선물이다.
이번 한가위 보름달에 빌 소원은 코로나 극복, 일상 회복, 따뜻한 공동체로의 복귀가 아닐까 싶다. 그 소원, 꼭 이뤄지는 명절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만 넘기면 이전 팬데믹도, 황사와 미세먼지도 영원히 사라지게 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어서 우울감은 가시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짧은 주기로 더욱 강력한 공격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불편한 진실의 실체, 그것은 탄소 에너지 문명이 낳은 기후변화다.
COP는 197개국 국가수반, 국제기구, 시민단체 등 기후책임당사자 2-3만명이 2주간 모여 기후 대응을 논의하는 최대 규모 국제 회의다. 우리 귀에 익은 리우환경정상회의, 교토의정서, 파리협정 등이 총회 결과물이다. 5개 대륙이 매년 순회 개최하는데 올해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26차 회의가, 2023년 28차 회의가 아시아 대륙에서 열리게 된다.
문 대통령이 COP28 대한민국 유치를 선언하자 인천시, 경기도 고양시, 제주도, 부산시 등 대도시들이 유치 의사를 밝혔다.
왜일까. COP 규모가 주는 엄청난 파급효과 때문이다. 일약 유명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고 경제적 효과도 크다.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를 갖췄다는 이유 만으로 일단 유치하고 보자는 식이다.
이에 반해 ‘COP28남해안남중권유치위원회’의 명분과 진정성은 매우 뚜렷하다. 남해안남중권은 전남 여수, 순천, 광양, 고흥, 구례, 보성 그리고 경남 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 고성 총 12개 시·군 협의체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올해 문재인 대통령의 유치 선언이 있기까지에는 바로 남해안 남중권 시·군민들의 시의적절하고도 절절한 유치 노력이 있었다. 2008년 전남 경남 지역 시민단체들이 청와대에 첫 제안을 한 후 13년 간 끊임없이 유치활동을 전개한 결과인 것이다. 결정적으로 2017년 문재인 대선후보, 2018년 김영록 전남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상생발전 정책협약으로 채택하도록 견인했고 대한민국 탄소중립, 전남 그린뉴딜 선도정책과 맞물려 드디어 대한민국 유치가 시작된 것이다.
COP개최는 남해안남중권에서 선택이 아닌 필연적 변곡점이 돼 있다.
첫째, 여수화학산단, 광양제철소, 하동화력발전소 등 국내 온실가스 최대 배출지이며 연안 침수, 집중호우, 폭염 등 기후변화 이슈가 분명한 지역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도는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고 호남권 초광역 에너지 경제공동체(RE300) 구축 선도, 탈석탄 동맹 가입, 유엔기후변화협약 Race to Zero 캠페인 참여 등 기후변화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민간 거버넌스를 통해 시민 탄소 사냥꾼 운동, 탈 플라스틱 실천 운동 등 개최 지역으로서의 진정성과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둘째, 우리나라 숙원인 지역 균형 발전과 동서 화합에 큰 지렛대가 돼줄 것이다.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이 행사를 통해 소외된 남해안 지역은 수도권과 경쟁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다. 비대해 탈 많은 수도권보다는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남해안 변방에서, 그것도 동서에 걸친 소도시들의 공동 개최가 또한 ‘COP정신’이기도 하다.
한 가지 중요한 과제가 있다. 시간이 별로 없다. 최소 올해 말 개최지가 결정돼야 2년간 성공적인 개최 준비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정부는 유엔에 유치 신청을 할 때 개최 지역을 먼저 정해야 한다. 소중한 준비기간을 개최 지역을 정하느라 소모적 경쟁과 시간을 보내선 안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 도민들의 비상한 관심과 여론 조성이 절실히 필요하다. 추석 연휴 곳곳에 설치돼 있는 서명대에 서명하고 친지들과 고향 소식으로 회자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탄소중립, 이제는 균형을 잡아야 할 비수도권 발전, 동서 상생 화합 발전 숙원 실현, 1석3조의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 우리 스스로 만들어낼 추석 선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