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사랑방에 앉아 내 삶을 되돌아보고 일상을 살피며 나를 정화한다. 하찮은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삶의 가치를 찾는다.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를 생각해 본다…. ” 박명순의 ‘사랑방’ 일부.

2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우리의 삶이 잿빛으로 가득한 요즘, 시민들에게 위로와 사색의 시간을 선물하는 작품집이 발간됐다.

광주매일신문과 광주문인협회는 최근 문학마당 작품집, ‘광주서정’을 내 놓았다.

‘광주서정’은 2017년 7월부터 현재까지 4년 동안 격주로 광주매일신문에 ‘광주문인협회 문학마당’이라는 제목으로 전면 게재됐던 시와 수필을 정리한 작품집이다.

그동안 광주문인협회 750여 회원 중에서 200여명의 시인과 수필가의 작품이 지면에 게재됐다. 이번 ‘광주서정’에는 120명의 시인과 수필가 30명의 작품이 실렸다.

당시 광주매일신문은 광주지역 문인들의 땀과 열정과 사색의 결과물인 작품이 독자들에게 널리 읽힐 수 있는 발표의 장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지면을 배정했다.

또한 지적 산물인 시와 수필이 독자들에게 읽히면서 작가들은 다시한번 문학정신을 가다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문학이 주는 즐거움을 잊고 살았던 독자들에게는 아름다운 시와 사연이 깃든 수필을 대하면서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했다.

신문에 게재된 ‘문학마당’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격주 화요일 아침에 광주문인협회에서 엄선한 3편의 시와 수필 1편이 선 보였다. 게재된 시와 수필에는 전문평론가(김종 시인)의 해설이 뒤따랐다.

탁인석 광주문인협회장은 “광주문협과 광주매일신문이 의기투합해 그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한 작품들을 책으로 발간하게 돼 기쁘다”며 “오늘 우리가 펴낸 ‘광주서정’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널리 읽히기를 기대하며 작가들과 기쁨의 축배를 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경수 광주매일신문 대표는 “코로나19로 침울한 시기에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한 편의 시와 수필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광주매일신문은 앞으로도 우리 삶에 문학의 향기가 흠뻑 스며들도록 작품을 소개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