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파워 지역발전 이끈다](14)강진군
다산 정약용·영랑 김윤식 머물던 문화예술 고장
전국 최다 고려청자 도요지…다산초당 등 볼거리 풍성
가우도 관광종합개발사업 ‘체류형 관광도시’ 본격 전환
‘묵은지 사업’ 남도 맛 상품화·6차 산업으로 변화 주목
2021. 09. 01(수) 20:00 가+가-
강진은 대한민국 탐사 기행문의 전설인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1권 가장 처음에 나오는 곳이다. 강진군은 문화유산답사기에 소개된 ‘남도답사 1번지’에 ‘맛의 1번지’를 더해 ‘맛의 1번지,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브랜드를 완성하고 2005년 8월 특허 출원 후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맛의 1번지,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은 다산 정약용이 18년 동안 머물렀던 유배지이기도 하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영랑 김윤식의 생가가 있다. 또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려청자 도요지가 발굴된 문화예술 고장으로 월출산과 무위사, 가우도와 다산초당이 관광객들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문화예술 고장’ 강진은 월출산과 무위사, 가우도와 다산초당 등으로 관광객들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사진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영랑 김윤식의 생가. <강진군 제공>


다산초당


강진은 유배된 죄인에게 수려한 자연환경 속 푸근한 인심을 내어줘 500여권의 서적을 집필할 수 있도록 감싸 안았다. ‘모란이 피기까지’를 비롯해 주옥같은 한국 근대 시가 탄생할 수 있도록 시인의 시심(詩心)을 키워준 곳이기도 하다.

답사(踏査)는 ‘현지를 발로 직접 찾아가 조사한다’는 뜻이다. 역으로 그만큼 알아야 할 역사문화의 이야기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의미만 쫓는 것이 아니라 재미도 손색없다. 강진군은 지난 8월 대표 관광지인 가우도에 길이 150m, 폭 1.8m 규모의 ‘출렁다리’를 새롭게 준공하고 교통 약자 편의를 위한 모노레일도 개장했다.

가우도는 강진군에 속한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다. 1천m 하늘길을 가로지르는 집트랙과 바다를 가르는 제트보트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여기에 2024년까지 민간자본 3천700억원이 투입돼 일대 9만평(30만㎡) 부지에 380실 규모의 리조트형 호텔과 풀빌라 160실, 해상케이블카, 스카이바이크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가우도


집트랙


군은 ‘가고 싶은 섬, 가우도 관광종합개발사업’을 통해 ‘남도 답사 1번지’의 아성을 지키고 숙박시설을 보완해 본격적인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인 ‘고려하라! 강진’은 총 120억원을 투입, 강진 청자로 대변되는 고려 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 8월 9일 기본계획 용역 최종 보고회를 마쳤다.

이 밖에 ▲강진만 노을경관 조성 ▲분홍나루 노을전시관 건립 ▲강진 삼십리 벚꽃길 조성 ▲오감만족 시의 거리 조성 등을 통해 강진다움 안에서의 관광 콘텐츠를 심화·개발해 재방문율을 높이고 관광 경쟁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강진군은 ‘소규모, 힐링’으로 변화하는 국내 여행 변화 트렌드에 주목하고 푸근한 농가의 인심과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감성여행, 푸소(FU-SO)’와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를 선보이며 관광객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푸소(FU-SO)체험은 ‘Feeling-Up, Stress-Off’의 약자로 감성은 채우고 일상의 스트레스는 풀어내라는 의미다. 푸소의 확장판인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관광 분야 모범 사례로 꼽히며 인근 시·군은 물론,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민선 7기 들어 ‘남도 맛 1번지’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정책도 눈에 띈다.

코로나19가 일상화된 환경 속에서 관광객을 기다리는 것에서 나아가 새로운 상품화를 모색, 소비자를 늘리고 이를 통한 군민들의 실질적인 소득을 높이는 것이 주 목적이다. 이를 위해 2018년 9월부터 ‘강진 맛집’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5개 일반음식점이 맞춤형 컨설팅을 받고 맛집으로 지정됐다. 올해도 14개 업소에 대해 경영 진단과 마케팅 등 분야별로 전문화된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관광객들의 칭찬을 예사롭게 넘기지 않고 틈새시장을 공략한 ‘강진 묵은지 사업’은 남도 맛에 대한 상품화와 함께 6차 산업으로의 변화 행보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강진 묵은지’ 사업은 현재 23개 업체에서 추진 중으로 13곳의 묵은지가 품절되며 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군은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기 전까지 40개 업체 등록을 목표로 손맛 좋은 식당과 개인의 추천을 받고 있다. 작업장을 신설할 경우 군이 50%의 비용을 지원한다.


[인터뷰]이승옥 강진군수 “남해안 관광 거점도시 도약”

강진군은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다양한 기회지수로 활용 중이다. 소규모화되는 관광 트렌드에 주목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강진 일주일 살기’를 시작했다. 각종 행사 취소로 화훼시장이 얼어붙자 전국 최초로 온라인 생화 판매에 도전, 판로를 개척했다. 이승옥 군수로부터 도시 브랜드 의미와 관련 사업 전망 등을 들어본다.

▲‘맛의 1번지,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브랜드를 지속 확장시킬 방안은?

-강진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다산과 영랑, 강진만과 월출산, 청자와 병영성이 있는 문화예술도시다. 관광도시의 완성은 콘텐츠나 시스템이 아닌 그곳에 사는 사람이다.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행복한 도시가 바로 우리가 가보고 싶은 곳이다. 민선 7기는 ‘여민동락, 더불어 행복한 강진’을 군정 목표로 정하고 ‘지역문화예술을 접목한 관광산업 육성’ 분야에 8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가슴에 남는 여행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다. 특히 멀리서도 강진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묵은지, 쌀귀리 가공식품 등 다양한 상품화로 더 많은 고객을 만날 것이다.

▲‘가고싶은 섬 가우도 관광종합개발사업’의 목표는?

-가우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과 전남도 가고 싶은 섬 1호로 선정되는 등 천혜의 관광자원과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한 강진 유일의 유인도다. 가우도 종합개발사업을 통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해 남해안 관광 거점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다. 특히 관광을 지역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군민 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군민들의 협조와 응원 속에 올해 상반기 다양한 공모사업으로 620억원을 확보했다. 공모사업 추진 기간은 유치 발표가 나고도 최소 3년에서 길게는 5-6년까지 진행되기도 한다. 민선 7기 공모사업들은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조금 여유를 갖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기다려주길 요청드린다. 또한 코로나19로부터의 안전은 오직 멈춤과 방역수칙 준수에 있음을 상기해 주길 바란다./임채만·강진=정영록 기자

/임채만·강진=정영록 기자
임채만·강진=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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