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아내의 ‘도자기 밀수 의혹’이 최근 전국적인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광주시의회의 한 시의원도 덩달아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자신의 고상(?)한 취미 탓인데, 바로 한 점 당 수 천 만원에 달하는 도자기 수집 때문이다.

6일 ‘전자관보’ 2021년도 정부공직자 윤리위원회 재산변동 신고내용을 보면 시의회 A의원의 총 재산은 6억7천652만원으로, 이중 1억3천500만원은 골동품 및 예술품이다.

이 금액은 종전 가액과 똑같은 금액이다. A의원이 소장한 골동품은 모두 15점으로, 도자기들이다. 한 점 당 가격은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1천700만원이다.

최고가 도자기는 ‘민국청화인물문상병’(28㎝*10㎝*10.5㎝)으로, 작자는 미상이지만 연대는 고려다.

이어 1천400만원짜리 도자기인데, ‘상감용문호로병’(14㎝*2㎝*4.5㎝)과 ‘청화운용문호’(10㎝*14㎝*12㎝)이며 각각 조선시대 작품이다.

‘백자청화국화문주병’(27㎝*3㎝*1㎝)과 ‘명유리홍연앵문군지’(19㎝*3㎝*7㎝), ‘철화운용문호’(18㎝*13㎝*12㎝)는 1천100만원 짜리다.

명대 작품인 ‘명유리홍연앵문군지’를 제외한 나머지 두 점은 조선시대 작품이다. A의원 소유의 도자기 중 가장 싼 작품은 ‘청자초하문 광구병’(27㎝*7㎝*8㎝)으로, 가격은 500만원이다.

광주시의회 A의원은 “수 십 년 전부터 한 점 씩 모아온 게 취미 생활이 됐다. 현재 백 여 점 이상 소유하고 있는데, 과거 기초 의원 시절엔 도자기 전시회를 열기도 했었다”며 “지난해 같은 취미를 가진 지인들과 도자기 전시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취소했다. 올해는 꼭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종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