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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옥수 사진작가 ‘얼굴’ 사진전 26일까지 김냇과 갤러리
하늘 우러러 부끄럼 없이 살겠다는 다짐으로…
웃음의 찰나·사색의 순간 포착
문화계 명사·일반인 등 40여명
얼굴 통해 지나간 삶 흔적 담아

2021. 03.04. 18:55:29

사진작가 최옥수의 문화계 명사를 포함한 일반인 40여명을 대상으로 한 ‘얼굴’ 사진전이 오는 26일까지 김냇과갤러리에서 열린다.
“나이 마흔을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문화복합공간 김냇과(대표 박헌택)는 오는 26일까지 김냇과갤러리에서 사진작가 최옥수씨를 초대해 문화계 명사를 포함한 일반인 40여명을 대상으로 한 ‘얼굴’ 사진전을 마련했다. 사진전의 기념식은 5일 오후5시에 진행된다.

얼굴은 그동안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매개체다. 최 작가는 바로 그 부분을 염두해두고 사람들의 얼굴을 렌즈에 담아냈다. 피사체의 외관만 잡아낸 게 아니고 살아오면서 어딘가에 고이 숨겨놓았을 고유한 표정을 포착해내 전시장에 걸었다. 참여 인사는 모두 42명이다.

사진전의 대상자로 선정된 이들은 결코 마음이 가볍지 않았다. 정서연씨는 “얼굴을 보란 듯이 선보이는데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며 부끄러웠지만 한번 해보기로 했다고 말한다.

최작가는 사진인생 50여년 동안 적잖은 이들의 얼굴을 포착했다. 서울에서 작업할 땐 연예인 대상 프로필과 작품사진을 주로 찍었었고 광주에 내려와선 80-90년대 월간 금호문화를 통해 예술인들의 사진을 도맡아 찍었었다. 그리고 열 네번의 얼굴 테마전을 통해 수많은 예술인과 문화계 명사들의 얼굴을 렌즈에 담아냈다. 전시회 때마다 독특한 시선의 사진작업에 관람객들이 호응했다.

그동안의 전시회와 달리 이번 사진전의 대상은 상당수가 일반인이다. 물론 예술인과 명사도 포함돼 있지만 다수의 일반인들이 피사체로 최옥수의 카메라 앞에 섰다. 어떻게 할지 몰라 어색해 하는 피사체들의 긴장을 풀어주며 그동안 작가가 지인으로 피사체를 보아왔던, 그러나 피사체 당사자는 정작 잘 알지 못하는 표정을 건져 올렸다. 웃음이 지나간 자리의 찰나를, 표정이 바뀌는 순간의 찰나를, 사색의 순간을 최 작가는 간단히 붙잡았다.

최옥수 사진작가
최 작가는 “카메라 앞에 서면 누구나 굳어지며 긴장하기 마련이다”며 “일단 그걸 풀어주면서 자연스런 표정을 이끌어내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대개는 오랫동안 알아왔던 지인들이 상당수였기에 촬영하는 내내 재밌었고 행복했다고 덧붙인다.

그는 계속해서 누른 셔터의 순간 속에서 일상적으로 보여지는 것 ‘너머’의 것을 잡아냈다. 그 너머엔 피사체의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이 어김없이 담겨있어 작가와 피사체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단다고 전한다.

시작은 이랬다. 지인 몇몇이 프로필 사진을 희망했다. 맛집으로 유명한 황톳길 사동점에서 점심을 즐기던 이들이 한쪽에 있는 카메라와 조명판을 보고 사진촬영을 부탁했다. 그 숫자는 계속 늘어났고 전시회로까지 확장됐다.

얼굴전의 좌장을 맡고 있는 성진기 전 전남대교수는 “낯바닥이 부끄러워선 안된다는 어른들의 가르침이 있었다”며 “이 사진전은 예쁘고 멋진 사진을 보여주는 장이 아니라 앞으로 똑바로 살라는 채찍질이 아닌가 싶다”고 이번 사진전의 의미와 취지를 밝힌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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