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가 교육시설·대형교회 집단감염 일파만파
TCS국제학교 117명·안디옥교회 관련 39명 폭증
보성·순천 등 전남에도 광주발 n차 감염 확산 비상
2021. 01. 28(목) 19:48 가+가-

검사 대상자는 없고 의료진만…

광주 TCS 국제학교에 이어 대형교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전수검사를 위해 서구 쌍촌동의 한 대형교회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이다. 이날 선별진료소는 수백명의 신도를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운영하기로 했으나, 검사 대상자의 발길이 끊기자 조기 철수했다.

광주의 한 비인가 선교사 양성 교육시설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데 이어, 한 대형교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며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대형교회는 등록 신도만 800여명으로, 이 교회 부목사의 자녀가 최근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비인가 교육시설의 학생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n차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광주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전남 일부 지역에도 전파되며 시·도민이 감염 공포에 떨고 있다.

광주시는 28일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44명이 나왔으며,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진자 36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틀간 확진자 중 안디옥교회 관련 확진자는 27명, 광주 광산구 TCS 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7명, 북구 에이스 TCS 국제학교 관련 3명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TCS 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17명, 안디옥 교회 관련 확진자는 누적 39명으로 늘었다.

하루 100여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던 TCS 국제학교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광주 서구의 대형교회인 안디옥교회까지 옮겨지면서 연쇄 감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디옥교회에선 지난 25일 이 교회 교인인 지표환자(광주 1516번)가 발열 등 증상 발현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지표환자를 중심으로 추적조사를 벌인 결과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등 30여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교회에선 지난 24일 4차에 걸친 예배가 열렸으며, 방역당국은 예배에 참석한 550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550명 중 지난 27일까지 240여명, 이날 오전까지 52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28일 이 교회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차리고 전수검사에 들어갔으며, 오는 2월7일까지 14일간 시설폐쇄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전남에서는 광주TCS국제학교 관련 확산과 더불어 보성군청 공무원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청사가 폐쇄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이틀간(27-28일) 순천 4명, 화순·영암·나주·고흥·보성·담양에서 각 1명 등 총 11명이 추가 확진돼 전남 735-745번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순천 거주 전남 741-743번은 광주TCS국제학교에 다닌 학생들의 가족으로, 전남도가 실시한 전수 검사에서 확진됐다. 전남 745번은 이들의 접촉자다. 전남 739번은 광주 빛내리교회 관련 확진자인 광주 1500·1531번의 접촉자로 조사됐다.

보성군청 공무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청사가 임시폐쇄됐다. 광주 1683번으로 분류된 이 공무원은 해양수산과 소속으로 지난 25일 오후부터 27일 오전까지 근무했으며, 27일에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보성군청을 일시 폐쇄하고 전 직원 400여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확진세가 이어져 지역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신속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광주 TCS국제학교 관련 확진자가 전남지역에서도 발생한 만큼 이동 자제 및 마스크 쓰기 등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겨울·임후성 기자
정겨울·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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