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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잠그고 몰래 손님 받아요”…단속 비웃는 심야영업
광주 유흥업소 영업 강행 철회 불구 일부서 호객행위 극성
간판 점등도 지속…방역지침 혼선 속 당국, 조정 방안 강구

2021. 01.19. 20:12:23

“문 잠그고 몰래 손님 받고 있습니다. 입·출구가 3곳이나 있어 절대 단속에 안 걸립니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강력 반발하던 광주 유흥업소들이 영업 강행을 철회했으나 일부 업소들이 법망을 피해 꼼수 영업을 벌이고 있어 방역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경찰과 지자체의 합동 단속에도 불구, 유흥가 주변에서 업소 출입을 권하는 ‘호객행위’가 버젓이 이뤄지는 등 방역체계에 혼선을 주고 있다.

19일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광주시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문을 닫은 채 간판 불만 켜놓는 ‘점등 시위’를 시작으로 전날부터 저녁 영업 강행을 예고했으나 이를 철회했다.

하지만 전날 밤 11시 광주 최대 유흥시설 밀집지역인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서는 일명 ‘삐끼’로 불리는 호객꾼들이 활개를 치고 있었다.

이들은 이곳을 지나던 남성들을 대상으로 접근했고, 길을 묻는 척 다가와 유흥업소 출입을 권하는 등 호객행위를 벌이고 있었다.

당일 방역당국에서 단속·점검에 나섰다는 소식이 무색하게도, 경찰과 지자체의 단속망에 걸리지 않는다며 유흥업소 출입을 부추기고 있었다.

한 호객꾼은 “노래는 제한되지만, 문을 잠그고 영업하면 된다. 입·출입구가 세 개여서 단속이 들어와도 도망 나가면 된다”면서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영업을 해왔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광산구 첨단지구 인근에는 ‘유흥(클럽,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단란주점·콜라텍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시설입니다. 집합금지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업소와 시설 이용자는 고발 조치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그러나 이를 비웃듯 유흥주점 등 업소 10여곳 이상에서 간판 불이 켜져 있었고, 일부 유흥업소는 영업을 강행하는 것으로 보였다.

거리에는 술에 취한 청년들과 전동킥보드를 타고 돌아다니는 대리기사 등이 눈에 띄었고, 유흥업소로 들어가려는 취객의 모습도 포착됐다.

유흥업소 이용 시 마스크 착용, QR코드 체크인 등 방역수칙을 위반해도 법망을 피해 불법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방역에 구멍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은 ‘n차 감염’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단속전담반 구성 등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시민 윤모(31)씨는 “며칠 전부터 지역 유흥업소가 방역지침에 반발해 간판 점등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오늘은 영업까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업주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런 식으로 지침을 어기는 것은 바람직하진 않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단속을 더욱 강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방역당국은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 과태료 처분’이라는 경고성 재난 문자를 공지하고, 경찰과 지자체는 문을 연 업소들을 대상으로 지도·점검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단속 전 유흥주점 업주들을 만나 어려운 상황을 공감하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설득해 나섰고, 결국 방역 수칙 조정 등 방안을 찾아보기로 약속했다.

이에 업주들도 영업 강행 방침을 철회하고 오는 31일까지 방역 지침을 따르는 반면, 간판 ‘점등 시위’는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광주시지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손님도 없고, 지속적인 단속·점검에 실익 여부를 따지다보니 영업 강행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확산세가 감소하는 것을 보고, 영업 재개 조정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일부 꼼수 영업 등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강행할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유흥업소는 장기간 집합금지 대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요구한 내용을 최대한 반영해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광주지역 식당·주점 등의 방역지침 위반 관련 신고는 총 341건으로 나타났다.

/김동수 기자·조태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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