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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나앉을 판입니다”…자영업자들 한계 도달
카페·돌잔치·유흥업소 등 곳곳 반발…형평성 논란 여전
광주 등 지역 감염 우려 지속…방역지침 유지 여부 ‘촉각’

2021. 01.13. 20:12:43

“한 달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강력한 거리두기 지침으로 이제는 길에 나앉을 판입니다.”

광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부터 이어진 강화된 방역지침으로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 특히 카페·유흥업소·돌잔치 업체 등 일부 업종은 거리두기 지침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되, 이 기간 정부의 비수도권 방역조치 지침에 따라 방역수칙을 일부 조정했다.

카페는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매장 내 영업을 허용하고 나머지 시간은 포장·배달만 가능하게 했으나 방역지침 강화에 따라 영업시간 모두 포장·배달만 하도록 했다.

결혼식장의 경우는 당초 시설 면적 4㎡(1.2평)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했으나, 전체 100명 미만으로 변경했다.

반면 돌잔치 행사는 사적모임으로 간주해 연말연시 방역기간에는 집합금지 시키고 있다.

유흥시설(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역시 집합금지 대상이다.

일부 업종들은 강력한 조치에 생계권을 위협받아 폐업 여부를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는가하면 유사한 업종 형태인데 영업 자체를 못하게 하는 등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카페 업주 강모(33)씨는 “거리두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또다시 연장한다면 당장 카페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며 “브런치카페도 똑같은 카페인데, 왜 일반 카페는 영업 자체를 못하게 하고 브런치카페는 하는 지 의문이다. 밤 9시까지만 영업이라도 하게 해달라”고 토로했다.

돌잔치 업체 직원 김모(28)씨는 “돌잔치가 왜 5인 이상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되는 지 이해가 안 된다”며 “돌잔치도 예식과 똑같이 1년 또는 수개월전부터 예약하고 준비한다. 돌잔치를 준비하는 부모들도 진행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한 번도 나온 적이 없고, 위생장갑 착용, 발열체크, 명부작성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운영했다”면서 “헬스장·노래방 등은 영업을 재개하고, 유사한 결혼식장마저 운영되는데 형평성이 어긋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사단법인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광주시지부 소속 700여 유흥업소는 지난 5일부터 간판에 불을 켜고 가게 문을 여는 ‘간판 점등’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오는 17일까지 시위를 지속할 계획인데, 거리두기가 연장될 경우 일부 업소는 벌금 300만원을 내더라도 영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광주시지회 관계자는 “현재 번화가 주변에 플랜카드를 내걸고 유흥업소 업주들간 방역지침을 잘 지키기로 약속하고 있다”며 “일부 업소에서는 워낙 힘들다 보니 거리두기 연장 시 강행하겠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사한 업종간 방역지침이 차이를 보이면서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광주에서는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 전국 일일 확진자 수도 여전히 500여명을 웃도는 등 현재의 방역체계를 유지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거리두기 상·하향 지침 기준 등을 살펴보면 국내 발생 일일 확진자는 1.5단계 수도권 100명·호남 30명 이상, 2단계 300명 초과, 2.5단계 400-500명 이상이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거리두기 지침 연장 여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카페의 경우 음식을 조리할 수 없거나, 주로 커피만 판매하는 곳을 대상으로 영업 제한을 한 것”이라며 “돌잔치는 현재 사적모임으로 구분하고 있고, 유흥업소는 집합금지다. 그러나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등을 위해 지침이 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김동수 기자

광주매일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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