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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5주년 의미와 성과
누적 관람객 1천70만명…세계적 문화예술기관 발돋움
공연·전시 894건 중 자체 기획 창작 비중 80% 달해
특별법 개정·전당 자체 수익·이원화 조직구조 과제

2020. 11.26. 17:58:12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복합공간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개관 5주년을 맞았다. ACC는 지난 5년간 공연 247건, 전시 139건 등 모두 894건의 프로그램을 운영, 아시아문화 교류·창작 거점이자 지역 문화의 소통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ACC 전경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복합공간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 5주년을 맞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지난 2002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에 포함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옛 전남도청 일대에 조성됐다.

전당 조성사업 이외에 광주를 문화수도로 탈바꿈하기 위해 총 사업비만 5조3천여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인만큼 지역에서 큰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2016년에 11월25일 개관한 ACC는 지난 5년 동안 대외적으로 아시아문화를 교류하고 창작하는 거점공간이자 지역에는 문화로 소통하는 열린공 간이 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11월 현재 문화전당을 다녀간 관람객은 1천70만 명에 이른다.

◇국·내외 실험적 문화발전소로 성장

ACC는 지난 5년간 공연 247건, 전시 139건, 교육 177건, 축제 41건, 각종 행사 290건 등 모두 894건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가운데 ACC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담아 자체 기획하고 창·제작한 프로그램은 80%인 715건에 달한다.

ACC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ACC_R이 콘텐츠 창·제작 과정의 동력으로 작동하며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연구자 등 국내외 전문가 667명이 거쳐 갔다. 국내외 주요 문화예술 및 과학기술, 유관기관과 78건(국내 54건, 국외 24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성과를 확산하고 있다.

ACC는 개관 5년차를 맞이해 향후 5년간의 콘텐츠 중장기 계획을 연내에 수립한다. 내년부터는 대표작품의 정례화 공연을 추진하며, 몰입형 미디어와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상설전시관도 조성해 전당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시아 문화교류의 거점으로 ‘도약’

올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아시아국가 대사관 등이 참여한 2020 아시아문화주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한-아세안특별문화장관회의’와 ‘아시아문화주간’성공 개최가 밑거름이 됐다.

아시아 각국 정부와 음악·무용·스토리 전문가들로 구성된 3개 공동체와 문화예술기관 협력체계인 ‘아시아컬처네트워크’, ‘ACC 창작공간네트워크’를 통해아시아 문화예술 창작과 유통을 위한 협력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ACC는 체계적인 연구·조사와 아시아 문화자원 보관과 전산화 기능 강화를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5년간 수집한 자료 17만여 건 가운데 11만 건을 문화정보원, ‘아시아문화아카이브’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구·수집된 문화자원들은 콘텐츠로 창작해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115건의 연구결과물들이 콘텐츠로 제작됐다.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성큼’

ACC는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목표로 지역의 문화예술기관 및 예술계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오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논의구조를 확장하며 협력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민이 함께할 있는 문화예술교육과 대중적인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장하고 있다. 어린이와 문화소외계층 등 대상별로 차별화된 문화예술교육과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6만3천30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비대면 문화예술 교육 17종을 신설하고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전남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60여 곳에 체험 꾸러미 5천500개를 배포했다.

시민들과 가족들이 함께 하며 문화예술을 체험하는 어린이 가족문화축제인 ‘하우펀(HowFun)’, ‘ACC브런치콘서트’, ‘ACC빅도어시네마’, ‘ACC시민오케스트라’, ‘월드뮤직페스티벌’ 등은 ACC가 친숙한 문화공간으로 인식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특별법 개정안 통과, 전당 조직 일원화 과제

그동안 ACC 다양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자제 수익, 조직이원화 등 여전히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현재 ACC는 문화체육부 문화전당 조직과 특수법인인 아시아문화원 등 이원화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법령에 의하면 지난 2015년 개정된 ‘아특법’에 따르면 전당은 올해까지 정부가 운영하고 내년부터 법인이 운영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자체수익 조달조차 어려워 매년 550억원에 달하는 운영비 확보는 물론 부족한 인력 확보도 쉽지 않아 심각한 운영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조직의 이원화는 업무 중복, 효율성 저하, 전문 인력과 조직의 안정성 확보에 걸림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아특법 발효기간을 2026년에서 2031년까지 5년 연장하고, 조직 구조를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이병훈 의원이 발의해 국회차원에서 힘을 쏟고 있다. 특별법 개정안의 연내 통과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남아있다.

◇개관 5년차, 새로운 도약을 위해

ACC는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를 향한 아시아문화의 창’ 비전 실현을 위한 역량을 축적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관람객들이 직접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면 디지털 콘텐츠를 확충하고 온라인 유통채널인 ‘채널ACC+’를 개설해 이용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다.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 ‘전쟁의 슬픔’등 해외 각국과 협력사업도 화상회의를 통해 서로 소통하며 완성작을 만드는 방식으로 꾸준히 교류협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해 선보인 창작공연 ‘나는 광주에 없었다’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광주 오월정신을 확산하는 데 기여를 했다.

박태영 전당장 직무대리는 “개관 5년차를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을 바탕으로 ACC가 아시아 문화예술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복합 문화예술기관이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실현의 핵심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광주에 없었다 공연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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