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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지혜, 조왕(王)할매를 아시나요 / 정선모
정선모
광주 남부소방서장

2020. 11.25. 19:15:34

정선모 광주 남부소방서장
겨울의 길목인 11월은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가고 화재 발생률 역시 높아지는 시기다.

그 어느 때보다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중요하기에 우리민족의 가신신앙(家神信仰)의 하나인 화신(火神) 조왕할매를 통해 선조들의 지혜와 그 마음가짐을 엿보고자 한다.

조왕할매의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불을 다루는 데서 유래되어 불을 신성시하고 숭배하는 신앙에서 기원되었다고 보인다. 과거에는 부엌에서 나무를 아끼고 불을 잘 다스려야 했기에 조왕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며 항상 조심하도록 가르쳤다.

이는 불을 잘못 다스리면 화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화재예방책이 없던 그 시대에 조왕할매의 이름을 빌어 불조심을 강조한 현명한 선조들의 산 교육의 한 방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조왕신앙의 흔적 찾기를 논하고자 조왕할매를 소개한 것은 아니다. 다만 화재에 무방비했던 그 시대에 조왕할머니에게 기대어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자 했던 선조들의 간절한 마음가짐을 배우고자 함이다.

화재 발생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1월1일을 기준 전국 화재 발생건수는 3만1천743건이며 그 중 1만5천638건이 부주의에 의한 화재로 확인된다. 전체 화재의 49.2%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생활 속 부주의로 인한 대표적인 화재유형을 살펴보면 음식물 조리 중 자리를 비우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또 다른 사례로 전기매트 및 장판을 고온으로 켜놓고 외출할 경우, 전기장판 위에 겹겹이 쌓인 이불과 폼매트리스에 열이 축적될 경우 점화원이 없더라도 충분히 발화할 가능성이 있다.

소방에서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하고 화재예방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번 불조심 강조의 달 포스터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작품 속에는 “화재는 바이러스처럼 한번 시작되면 빠르게 퍼집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포스터 전면에 소화기를 백신 형상화로 표현했다.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한순간의 방심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 화재를 일으키는 부주의 또한 순간의 방심에서 비롯됨으로 평소 예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화마로부터 멀어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 생각해본다.

광주매일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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