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생태정원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담양 / 최형식
최형식 담양군수
2020. 11. 25(수) 19:15 가+가-

최형식 담양군수

필자는 지난 2002년 민선 3기 담양군수로 취임한 즉시 전국 최초로 생태도시를 군정지표로 삼았다. 당시만 해도 생태도시라는 용어는 아주 낯설었다. 기자들 조차도 생태도시가 무엇이냐고 물어올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담양군민들은 생태도시를 이해하지 못했다. 생태도시로 여러 규제만 많아졌다며 불만은 쌓여 갔다. 그 결과 필자는 민선 4기 재선에 실패했다. 그 기간동안 순천시 등이 생태도시를 표방하고 나섰다.

민선 5기 재선에 성공한 필자는 생태도시 정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지금은 생태도시를 이해해준 군민들 덕택에 담양은 ‘원조 생태도시’ 로서 년 700만 관광객이 찾아오는 ‘생태관광도시’가 되어 있다. 필자는 지난 민선 6기 ‘생태도시’에 이어 ‘인문학도시’ 도 표방하고 나섰다.

가사문학과 정자문학 본향에서 문화 유산을 전승 보전하고 현대적으로 계승이 필요하다는 의무감과 함께 도시 전체가 인문학 보고라는 점을 상기했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인문학 교육도시 브랜드 창출을 위해 콘텐츠 개발과 구축, 인본 중심 인문학 계승발전, 인문학 융복합 활성화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인문학 교육특구’로 지정되었다. ‘인문학 교육특구’로 지정된 후에도 인문학, 예술, 생태 문화재 연계 교육 및 청소년 문화의 집, 해동문화예술촌 조성, 미래형 대안학교 유치 등 일자리 확대에 매진한 결과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 발전 특구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수 특구에 선정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담양을 찾는 분마다 어느 곳을 가 보아도 정말 아늑한 정원 같다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죽녹원은 매년 100만명이 찾아오는 유명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순천만정원에 이어 전남도 지방정원 2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는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막바지 단계까지 와 있다. 죽녹원 옆에 자리한 관방제림은 ‘전국아름다운 숲 대상’ 을 받았다.

또 관방제림에서 바로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어 가로수 길은 ‘전국아름다운 가로수 길 대상’을 받았다.담양 곳곳의 절경에 위치한 가사문학 보고인 정자가 수두룩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원 국가사적지 소쇄원도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담양은 전국 최고 ‘정원도시’ 로서도 손색이 없다. 또한 가사문학과 시가문학 보고이기도 하다. 송순, 정철 등 가사문학 대가들이 담양에 정자를 짓고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나오는 면앙정가, 성산별곤 등을 지었다.

이처럼 담양은 이미 몇 백년 전부터 인문학과 뛰어난 자연이 함께 해 왔다. 담양군이 느닷없이 ‘인문학생태정원도시’를 표방하고 나선 것이 아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었다. ‘인문생태정원도시’를 말로만 표방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직접 실행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내어인문학과 생태 정원을 접목한 사업을 추진해 온 것이다.

그 결과 바로 얼마 전 중소벤처기업부 제48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 심의를 통해 담양 인문학교육특구에서 담양 인문학교육·전통정원특구로 변경 지정되었다.

담양군은 인문학교육·전통정원특구로 지정된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더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만들어 내고 있다. 생태정원도시로서 인문학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담양다움 특화된 매력을 계속 발굴해 내고 있다. 지면상 다 소개할 수 없어 아쉽다.

이와 함께 담양 문화자산에 인문학을 연계한 수준 높은 소프트웨어도 실행 중이다. 잇다! 문화재로 세상을 잇다라는 생생문화재 사업과 대숲에 깃든 가사문학 읽기,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사업, 대나무 악기 연주가 양성, 죽로차 다도체험, 공공도서관 퇴근길 인문학 강좌, 별빛 달빛 인문학 기행, 전남도립대학교 인문학 강좌, 담양 한달 여행하기 등 생태정원도시와 인문학과 연계한 평생교육, 관광상품 개발 등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추진 중이기도 하다.

이처럼 담양 매력적 자원인 생태와 정원 문화가 인문학을 만나 더 풍부한 ‘인문생태정원도시’로 새로운 차원을 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문학 교육 전담 지도사 양성을 비롯 경험세대와 창의세대가 함께하는 체험형 인문교육, 거점 행복학습센터 및 평생 학습 동아리 확대 운영, 청소년 시설 인문강좌, 인문학 가옥과 인문학 에듀센터 운영, 작은 인문학 축제를 실행하고 있거나 계획중이다.

또한 ‘인문생태 정원특구도시’로 제대로 성장코자 죽녹원과 연계한 남도정원 조성, 한국형 정원 표준모델 개발, 문화복지와 수익성을 갖춘 정원이 결합한, ‘역사정원체험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자는 이제 담양군수로서 역할은 얼마 남지 않았다. 국가 지방자치단체 민간 협력으로 다양한 인문학 문화 행사와 강좌를 유치하기 위해 ‘한국정원 센터’를 반드시 유치해 ‘인문생태 정원특구’로 담양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는 기반을 닦아 놓고 싶다.

이처럼 담양군은 인문학과 생태 정원도시가 어울려져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인문생태정원도시’ 로서 요즘 국가적으로 추진 중인 ‘그린뉴딜정책’에 딱 맞는 새로운 유형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1. 1
    “전력·용수 늦어도 공사부터”…호남 반도체 가속페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인 광주 군공항을 찾아 조기 착공 의지를 밝힘에 따라…

    #정치
  2. 2
    정치권·지자체·조합·시공사 협력…지주택 아파트 성공 이끌었다

    남양건설㈜이 시공을 맡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봉선동 ‘봉선시그니처 휴튼’ 아파트가 성공적으로 준공을 마치…

    #경제
  3. 3
    국감 2주차 격돌…여야 대치에 여당 내부도 복잡

    이재명 정부 2년차 국정감사가 2주차에 접어들면서 여야 간 대립이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김지용 초…

    #정치
  4. 4
    은성호 목포 산정동지사협 위원장 “뜻 함께 해준 이웃과 나눔·봉사 이어가겠다”

    “지난 24년간 봉사한 것처럼 늘 뜻을 함께해준 많은 이웃과 앞으로도 봉사를 이어가겠습니다.” 전남광주…

    #사람들
  5. 5
    전남광주 외국인 어업근로자 공공기숙사 ‘달랑 1곳’

    외국인 어업근로자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기숙사 건립 사업이 특정 지역에 극심하게 편중돼 정작 인력 수요가 집…

    #정치
  6. 6
    기술 개발·세금 지원…AI 기업 2천559곳 성장 돕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국세청은 인공지능(AI) 중소기업·스타트업 2천559개사에 기술개발·사업화 지원과 세정지원을…

    #경제
  7. 7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도시의 속살, ‘다층적 서사’

    4년 전 유네스코가 ‘문화’를 글로벌 공공재로 선언했다. 그렇다면 문화와 예술은 도시의 공공자산으로서 우리 …

    #문화
  8. 8
    남도장터, 식품산업 전문기관 ‘K-푸드산업진흥원’ 탈바꿈

    전남 지역 농특산물 판매와 판로 개척을 지원해온 재단법인 ‘남도장터’가 식품산업 전반을 지원하는 전문기관으로…

    #정치
  9. 9
    빛고을 만추, 프랑스 맛과 멋으로 물들다

    “반달 모양으로 생긴 바람떡은 한입 베어물면 바람이 ‘쏘옥’ 나온다고 해 바람떡이라고 한답니다.” 지난…

    #문화
  10. 10
    “금남로가 거대한 무대로”…다양한 볼거리 가득

    “과거와 현재가 만난 듯한 다채로운 무대에 시간 가는 줄도 몰랐어요.”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께 …

    #사회

기사 목록

광주매일신문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