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기획
지역
사람들
오피니언
TV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스포츠

코로나19 잊었나…광주 유흥가 다시 ‘불야성’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첫 주말 상무지구 가보니
클럽·헌팅포차 등 술집 ‘북적’…테이블 간격은 ‘다닥다닥’
곳곳 턱스크·노마스크…“방역 철저 불구 재확산 불안감”

2020. 10.18. 19:55:08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18일 자정 무렵 광주 최대 유흥가인 상무지구 일대에 2030세대 남녀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광주 최대 유흥가 상무지구가 다시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방역 관리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클럽과 헌팅포차라 불리는 술집에서는 테이블 간격이 다닥다닥 붙어 거리두기가 무색했고, 광장 주변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도 상당수에 달했다.

18일 오전 0시 광주 최대 유흥가인 상무지구.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 첫 주말을 맞은 가운데 이 곳 일대는 2030세대 남녀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주변 술집들은 빈 테이블을 찾아보기가 어려웠고, 길게 대기줄을 서는가 하면 오랜만에 이뤄진 만남에 반가워하며 포옹하거나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술집 내부에서는 직원들이 발열체크, QR코드 입력, 방명록 작성 등 방역수칙을 대부분 잘 이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테이블 간 간격은 다닥다닥 붙어 있어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일명 턱스크·노마스크족들도 늘어나고 있었다.

특히 헌팅포차라 불리는 술집은 테이블 간 간격이 1m도 채 되지 않는데다, 불특정 다수의 인원이 밀접해 있어 고위험시설로 지정됐음에도 불구, 여전히 방역수칙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었다.

이 곳 일대는 자정이 넘어서도 ‘불야성’을 방불케했고, 미흡한 방역 관리 탓에 시민들은 코로나 감염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두 달여만에 상무지구를 찾았다는 시민 박모(22)씨는 “강력한 거리두기로 상무지구 모든 점포가 문을 닫은 이후에는 한 번도 발길을 한 적이 없다가 오늘 친구 생일이어서 오게 됐다”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오지 않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너무 많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최모(33)씨는 “상무지구 유흥업소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이곳 헌팅포차 등에서 방역수칙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전과 비슷해 놀랐다”며 “오히려 룸 같은 술집을 찾게 된다. 좀 더 세심한 방역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광주 최대 유흥가 상무지구가 다시 활기를 찾았지만,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주들은 길게 늘어선 대기줄을 없애기 위해 전화번호를 받아 순번제로 운영하는 등 나름대로 방역조치를 마련하고 있었지만 한꺼번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데다, 술집 내부에서까지 개인 방역수칙을 강제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상무지구 헌팅포차 업주 이모(35)씨는 “입구에서 QR코드 입력 등 손님들이 불만을 제기하더라도 강력하게 어필해 방역지침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며 “오랜 시간 영업을 못하면서 임대료 등 수천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떠난 업주들도 있다. 우리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달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내려지면 아무래도 좀 더 강하게 말할 수 있겠지만, 내부에서까지 관리는 어려움이 있다”며 “우리도 바이러스 감염지라는 낙인으로 또다시 문을 닫을까 조마조마하다. 재확산 우려에 불안한 건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12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했다. 코로나19 안정세 유지, 장기간 2단계 적용에 따른 시민 피로감과 지역 경제 악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데 따른 것이다. 유흥주점 등 정부 지정 고위험 시설 10종에 적용되는 마스크 착용, 1m 이상 간격 유지 등 집합 제한 조치는 유지된다.

/김동수 기자

광주매일 TV

실시간 HOT 뉴스

가장 많이본 뉴스

기사 목록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