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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근·현대사 함께한 극장…한 편 영화로 축하해요
개관 85주년 광주극장 영화제 내일부터 이달 말까지 16일간 16편 영화 상영
개막작 ‘남매의 여름밤’
관객과 그린 손간판 제막
GV·시네토크 행사 다채

2020. 10.15. 16:25:43

1935년 충장로에 문을 연 광주극장은 현존하는 유일의 단관극장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사람들은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충장로 나와 줄을 늘어뜨려 서거나, 긴 기다림을 감내해 이곳에서 영화를 보곤 했다. 광주의 근현대사와 흐름을 같이 한 광주극장이 올해 85주년을 맞아 기념영화제를 연다.

2014년부터 매년 10월 열리는 광주극장 영화제는 관람객과 평론가의 호평을 받은 작품들을 엄선해 소개한다. 올해는 영화에 평생을 바친 세 감독, 에릭 로메르, 아녜스 바르다, 존 카사베츠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광주에선 좀처럼 소개된 적 없던 카사베츠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영화제의 작품들을 만나보자.

광주극장과 광주시네마테크는 16일부터 31일까지 ‘개관 85주년 광주극장 영화제’를 연다. 행사는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한다.

먼저 ‘올해 최고의 가족영화’라는 호평을 받은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을 개막작으로, 오는 31일까지 영화제 기간 1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1960년대 미국독립영화를 상징하는 존 카사베츠의 ‘그림자들’, ‘영향 아래의 여자’와 에릭 로메르의 희극과 격언 연작 중 ‘비행사의 아내’, ‘아름다운 결혼’, ‘내 여자 친구의 남자친구’ 등 5편의 시네마테크 아카이브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지난해 열린 ‘아녜스 바르다 회고전’ 때 빠졌던 ‘방랑자’,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 ‘아녜스 바르다의 해변’은 일생을 영화와 함께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영화세계를 만들어 온 감독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자리가 될 것이다.

토드 헤인즈 감독의 연출력과 미장센이 빛을 발하는 ‘파 프롬 헤븐’, 이탈리아 피에르토 마르첼로 감독 ‘마틴 에덴’,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영화를 연출해온 프랑스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의 ‘글로리아를 위하여’, 한국 여성 운동사의 단면을 담고 있는 강유가람 감독의 ‘우리는 매일매일’ 등을 만날 수 있다.

특별 상영작으로 광주 출신 심요한 감독의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와 광주여성영화제, 광주독립영화제와 공동으로 기획한 ‘광주극장과 친구들-극장과 나의 이야기’에는 ‘사라지는 극장에 대한 송가’ 차이밍량 감독의 ‘안녕, 용문객잔’이 상영된다.

영화제 마지막 날에는 ‘원데이 시네마’의 대미를 장식하는 헝가리 출신의 거장 벨라 타르 ‘사탄탱고’가 상영된다.

개막식이 열리는 16일 오후 6시 이시대 마지막 ‘간판쟁이’인 박태규 작가가 10명의 관객들과 함께 그린 영화 손간판이 올라간다. 현재 걸려 있는 83주년 간판이 내려간 자리에 올해의 간판이 새 자리를 차지한다.

또한 영화제 기간 감독과의 대화(GV), 씨네토크 등 행사도 마련된다. ▲16일 개막작 ‘남매의 여름밤’ 상영 후 ▲24일 오후 3시20분 심요한 감독의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25일 오후 3시 강유가람 감독의 ‘우리는 매일매일’ ▲30일 오후 7시 존 카사베츠의 ‘영향 아래 있는 여자’ 상영 후 김희정 감독의 시네토크가 이뤄진다.

김형수 광주극장 이사는 “‘코로나19’로 관객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적은 관객들을 위해서라도 영화제를 열기로 결정했다”며 “어려운 시국에도 극장을 찾아준 분들에게 영화를 통해 서로에게 위로를 전하는 시간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관람료는 성인 8천원, 청소년 7천원, 실버 5천원. /정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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