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있어 다행이다. 어제 기준 광주지역 신규 확진자는 1명에 그쳤다. 물론 신규 확진자 제로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얼마 전 확산세에 비하면 괄목할만하게 줄어든 것이다. 광주시는 지난 14일 확산세가 방역시스템 내에서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거리두기를 준3단계에서 2단계로 내렸다. 무엇보다 거리두기 격상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고려한 조치라 할 수 있다.

광주시는 이번 거리두기 하향으로 7개 중점관리 시설에 대해 집합제한 명령으로 방역 단계를 변경했다. 300인 이상 대형학원·놀이공원·공연장·민간(공공 제외)실내체육시설·야구장·축구장·청소년 수련 시설·멀티방·DVD 방 등이 대상이다. 집합제한으로 완화된 이들 시설은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위반하거나 확진자가 나왔을 때에는 다시 집합금지로 변경된다. 출입자 명부 운영·작성, 마스크 착용, 이용자 간 2ｍ 간격 두기, 하루 2회 이상 환기 등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부 지정 고위험시설인 유흥주점·콜라텍·노래연습장·종교시설·목욕탕·실내 집단운동 시설·뷔페·기원 등 14개 시설의 집합금지는 20일까지 유지된다. 공공시설·경로당·어린이집도 그대로 운영이 중단된다.

20일 이후에는 모든 시설이 운영 가능하도록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잘 준수했으면 한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갈 경우 거의 정상적인 생활을 회복할 수 있다.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나 소상공인들도 큰 제약 없이 영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 그러려면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 수준에서 유지돼야 하는데 역시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가히 절대적이다.

조금만 더 인내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확진자가 한자리 수로 진정세를 보인 것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상생활 곳곳에서 조용한 전파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지만 자발적으로 방역수칙을 실천해가면 1단계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다. 모두 1단계 목표를 향해 노력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