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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암미술관, 내달 3일까지 윤애근 10주기 회고전 ‘공(空)-생명의 겹’
‘직관’의 예술…화폭에 담아낸 휴머니즘

2020. 07.13. 19:14:40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교육자로서 광주미술 발전에 헌신했던 고(故) 윤애근<사진> 작가의 10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예술을 돌아보는 전시가 마련된다.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은 다음달 3일까지 미술관 1-2전시실에서 10주기 윤애근 회고전, ‘공(空)-생명의 겹’전을 연다. 전시에선 작가의 대표작 38점과 아카이브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정산(晶山) 윤애근(1943-2010)은 전남대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등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기여했다.

윤애근은 3남5녀 중 막내로 1943년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서 출생했다. 여덟 살이 되던 해에 한국전쟁이 발발해 어린 나이에 전쟁의 참상을 직접 체험했다. 전쟁 중 구호물자로 나온 크레파스를 가지고 아동미술 실기대회에 나가서 창경원을 그려 우수상을 받았으며, 수원여고 시절 각종 대회에서 큰 상을 받으면서 예술가를 꿈꾸게 됐다.

당시 국내 최고의 미술대학인 홍익대에 입학했으나 갑자기 기울어진 가세로 학업을 중단하고 출판사에서 삽화를 그리다, 이듬해 중앙대 예술대학의 전신인 서라벌예술대학에 입학하면서 예술가의 꿈을 펼치게 됐다.

윤애근의 청년기였던 1960년대는 사회적으로 매우 빈곤하고 혼란이 가중되던 시대였지만, 그럼에도 타고난 끼와 예술가적 열정으로 화가로서의 꿈을 키워 나갔다. 그 결과 1963년 ‘군선’, 1964년 ‘삼밭’, 1965년 ‘갈등’, 1966년 ‘시장’ 등으로 연이어 국전에 입상해 작가로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무렵에는 주로 일상적인 모습들을 진지하면서도 담담하게 수묵화로 그려냈다.

1970년대부터 화풍에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 변화는 주로 대상과의 진지한 대면과 사색에 의한 것이다. 이 시기에 그려낸 ‘어촌’은 단순한 어부의 모습이 아닌, 어부의 애환이 느껴지는 본질적인 모습을 담담하게 화폭에 담아낸 것이다.

그는 1980년 이후 20여년간 직관력을 바탕으로 한 휴머니즘에 몰입했다. 청색 공간이 주를 이루는 화면 안에서, 점점 각박해져만 가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에 에너지가 좀 더 풍부하게 분출되도록, 그리고 인간미가 넘치는 등 그 이전과 확연히 다른 표현들이 나타났다.
윤애근 作 ‘공(空) - 식영정(息影亭)’ <은암미술관 제공>

그의 타고난 직관력은 대상의 본질을 화면 안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였는데, 이는 1980년대 이후 휴머니즘적이면서도 맑음이 드러나는 청색시대에 들어오면서 더욱 그 빛을 발한다. 특히 2000년대 이후 ‘공’(空) 시리즈가 창작되면서 더욱 직관에 의존하는 자유로움이 창조됐다.

한편,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관람객 안전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 시행하며, 온라인 유튜브 은암미술관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관람 가능. /정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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