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우리마을 도랑살리기 사업’을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소태천 수생태계 복원에 집중한다.

5일 동구에 따르면 ‘2019년 소태천 살리기 사업’으로 수질개선이 시급한 복개구간 아래지역 하류 구간에 중점을 두고 추진, 오수유입 방지 및 생태하천 복원 결과 유기물·영양염·세제(ABS) 등에서 최대 54% 개선효과를 보였다.

또 멸종 위기종을 비롯해 다양한 생물종 서식이 확인되는 등 생태학적 보존가치가 높은 하천으로서 정량적 성과를 확보했다.

동구는 올해도 사업대상지인 소태천 관리를 위해 4천300만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편성하고 지속적인 수질관리를 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상류지역 농가의 ‘비료사용 줄이기’를 목표로 목표수질 및 T-N 중점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이어 수·생태변화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물길의 발원지인 소태 저수지를 하천 유지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유량 확보와 함께 수질개선을 도모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맺은 ‘K-water’, ‘광주전남녹색연합’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주민대상 환경교육 및 하천 정화활동, 우수도랑 마을견학 등을 진행하고 오염원조사, BMP교육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구는 10여명 내외의 주민중심 ‘도랑지킴이’를 활용해 주민주도형 자율관리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마을하천의 지속적이고 체계적 유지관리를 통해 도랑살리기 사업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소태천 상류 농경지에서 친환경 농작이 이뤄지도록 주민들과 협의한다.

임택 동구청장은 “도랑살리기 사업을 통해 마을오수나 영농 폐기물 등의 오염원을 제거해 건강한 도랑으로 복원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두꺼비, 도롱뇽이 살던 소태천의 예전 모습을 회복해 생태계를 보존하고 주민들의 쉼터가 될 수 있는 친환경 하천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승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