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신념을 슬로건화 하라”
광주매일신문 제7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4강 ‘성공한 기업은 무엇이 다른가’ 문달주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고객 불편 해소 등 초경쟁시대 차별화 주력
성장 위해선 사명의식 유지·약속 잘 지켜야
2020. 05. 27(수) 19:20 가+가-
“초 경쟁시대에 차별화를 만드는 방법은 내 신념을 슬로건화 하고, 고객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26일 서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7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4강에서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문달주 교수가 ‘성공한 기업은 무엇이 다른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문 교수는 창조클럽아카데미 제5기 ‘잘 만든 슬로건 하나가 기업을 먹여 살린다’, 제6기 ‘작은 것으로 승부하라’ 주제에 이어 이번 강의에서도 어떤 사업을 하건 도움이 되는 마케팅 관련 내용을 다뤘다.

‘마케팅 강의는 답이 없다’는 문 교수는 “요즘 누구나 나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면서 ‘손으로 부른 노래’로 유럽을 매혹시킨 스웨덴 수화사 토미 크롱 이야기를 꺼냈다.

문 교수는 “청각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배우 겸 영화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크롱은 가사뿐만 아니라 느낌까지 청각장애인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독특한 수화 통역을 시작했다”며 “크롱은 유명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를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손은 물론 온 몸으로 전달해서 가수들보다 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 교수는 대부분의 기업이 성장에 실패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베인앤컴퍼니가 1천200개 기업을 추적한 결과 놀랍게도 망한 이유가 외부적 요인(분기별 매출, 주주 수익률, 브랜드 파워 등)보다 내부적 요인이 컸다”고 말했다.

‘위대한 기업도 길을 잃는다’는 문 교수는 “잘 나가던 ‘소니’가 어려워진 이유가 경쟁사 ‘삼성’ 때문이 아니라 사업 방향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사태, 무역전쟁, 환율이 등이 어렵다 해도, 반대로 생각해보면 나만 잘한다고 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많다”고 언급했다.

문 교수는 “반대로 망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공한 기업은 사업방향이 명확하고, 항상 사업 마인드가 고객 중심”이라면서 프랑스 식품그룹 ‘다논’ 슬로건을 좋은 예로 들었다.

문 교수는 “다논이 사업방향을 새롭게 재설정했다”면서 “매출액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초콜릿 사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식품을 통한 건강’으로 슬로건을 설정, 100% 건강에 좋은 식품을 만들겠다고 정해 더 큰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또 문 교수는 “지속적으로 성장한 기업의 첫 번째 특징은 사명의식을 처음처럼 유지, 존중하는 것”이라며 “좋은 슬로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속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 신념, 사명의식을 슬로건화해야 한다’는 문 교수는 “제품이 갈수록 많아지고, 품질·서비스의 평준화, 차별화가 갈수록 어렵다”면서 “풀무원은 ‘바른먹거리’라는 최면을 걸었고, 유한킴벌리는 대한민국에서 나무를 가장 많이 심을 것 같은 기업이라는 캠페인 프레임을 씌웠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교수는 좋은 슬로건 조건에 대해 “내 업의 신념을 담아야 한다. 또한 고객의 입장에서 규정하고, 누구나 쉽게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문 교수는 오리콤 브랜드 전략 연구소장, IGM 세계경영연구원 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처음처럼, 빙그레, 버거킹, 풀무원 등 국내 다수 브랜드 전략 수립에 관여한 마케팅 전문가다. /임후성 기자
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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