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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선생의 역경 강좌](173)육십사괘 해설:47. 택수곤(澤水困) 下
‘래서서 곤우금거(구사), 의월 곤우적불(구오), 곤우갈류 우얼올(상육)’
來徐徐 困于金車, 劓刖 困于赤紱, 困于葛藟 于臲卼

2020. 05.25. 19:07:52

곤괘(困卦) 구사의 효사는 ‘래서서 곤우금거 린유종’(來徐徐 困于金車 吝有終)이다. 즉 ‘천천히 내려오니 금수레에 묶여 어려움을 당한다. 유감스럽기는 하지만 결과는 있다’는 뜻이다. 상전에서는‘천천히 내려온다는 것은 아래와 호응함이다. 비록 자리는 정당하지 않지만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 ‘래서서 지재하야 수불당위 유여야’(來徐徐 志在下也 雖不當也 有與也)’라 했다. 역(易)에서 ‘왕’(往)은 아래에서부터 위로 가는 것이고 ‘래’(來)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다. 효사에 ‘래서서’이니 응효인 초육에 가서 곤궁을 구하려고 하는 것이고 그 뜻이 아래에 있지만(志在下也) 이것이 뜻대로 속히 이뤄지지 않는 것은 구이의 방해 때문이다.

이를 ‘곤우금거’라 했다. ‘금거’(金車)라는 것은 무거운 물건을 많이 실어도 붕괴되지 않는 견고하고 훌륭한 차(기차, 자동차 등)를 말하고 이는 감수의 상을 바퀴, 중효인 구이는 차의 금거(金車)로서 구오의 천자를 도와서 곤란함을 없애려는 충신을 말한다. 그러므로 구사는 구이의 방해로 초육을 찾아 내려가지 못하고 군 측에 있기 때문에 구오와 양강(陽剛)의 효로 위치가 적당하지는 않지만 서로 친하게 도와 천하의 곤을 구하게 되므로 처음에는 ‘인’(吝)하나 ‘유종’(有終)의 결과를 가져온다. 마치 구이와 구오가 같은 양강의 효로서 ‘주불방래’인 것과 같다. 구사를 만나면 윗사람에게 최대한 도움을 구해야 하고 무슨 일이든지 천천히 이뤄지는 때다. 그러나 좋아하는 것에 마음이 끌려서 본분이 나태해지기 쉬어서 곤난신고(困難辛苦)가 있게 된다. 효위(爻位)가 중간을 지났기 때문에 곤고(困苦)가 조금씩 약해지는 기운이 있지만 그 서광(曙光)을 느낄 정도에 불과하니 마음을 놓으면 실패한다. 이성(異性)과 잘못을 일으키기 쉽고 작은 이익에 급급해서 큰 목적을 보지 못할 우려가 있으니 충고하는 사람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사업, 거래, 계획, 교섭 등은 장애가 있어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고 원하는 일 등도 착오가 있어 재고(再考)가 필요하다. 여행은 다시 돌아오고 건축도 중도에 변경된다. 혼담은 당사자가 원래 생각하는 상대가 다른 데 있어 성사되기 어렵고 변감(變坎)으로 보류하라. 잉태는 늦어지는 평산이나 산후가 좋지 못해 산모 모태의 건강을 해치는 일이 있을 수 있다. 기다리는 일은 어긋나서 곤궁하고 가출인은 이성이나 돈 때문에 나갔으니 포기하지 않으면 흉사가 있으며 실물은 찾기 힘들고 도둑맞았다. 병은 출혈이 많아 고통이 심하고 위태하지만 10일 정도 지나면 위험에서 벗어난다. 날씨는 비가 많이 온다. ‘금년 사업운’의 [실점예]에서 곤은 연못에 물이 빠져버린 상이니 나무는 말라 버리고 돈이 없어 빈곤하고 곤궁한 때이다. 사업과 관련된 윗사람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구오의 효사는 ‘의월 곤우적불 내서유열 이용제사’(劓刖 困于赤紱 乃徐有說 利用祭祀)다. 즉 ‘코 베고 발을 베임이니 제후를 만나는 것이 어려우나 서서히 곤경에서 벗어나 기쁨이 있으니 제사를 지냄이 이롭다’는 뜻이다. 상전에서는 ‘코를 베고 발을 베임은 아직 그 뜻을 이루지 못할 때다. 서서히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은 중정하기 때문이다. 제사를 지냄이 이롭다는 것은 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해 ‘의월 지미득야 내서유열 이중직야 이용제사 수복야’(劓刖 志未得也 乃徐有說 以中直也 利用祭祀 受福也)라고 말했다. 이는 곧 남에게 모욕을 당하는 일이 있기는 하지만 이것을 이겨내야 만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구오는 곤의 주효이고 강중(剛中)의 효이기 때문에 곤의 시기임에도 형통함을 가져오는 것이다. 이를 소극적으로 보면 곤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으로써 음사(陰邪)한 초육과 육삼의 코를 베고 발을 제거하는 의월의 형벌을 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소인을 벌주는 것으로 ‘미지득야’(未志得也)에 불과하니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나아가서 현신(賢臣)인 구사와 구이를 등용하려 하지만 보이지 않으니 ‘곤우적불’이라 한 것이다. 주불(朱紱)은 천자의 복식(服飾)이고 적불(赤紱)은 제후의 복식이다. 호체의 삼·사·오효는 손(巽)의 넓적다리, 이․삼․사효는 이(離)로 주(朱)나 적(赤)으로 하면 이효부터 오효에 걸쳐 주·적불의 상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본 것이다. 응효인 구이는 같은 양강(陽剛)의 효이기 때문에 금방은 응하지 않으나 구이도 강중(剛中)의 효이니 올바름에 당면하면 한결같은 마음으로 목숨을 다해 천천히 하기는 해도 구오의 초대를 받고 뜻을 모아 어려움을 구하고 기쁨을 가져오게 한다. 이렇게 하면 구이의 신(臣)은 구오에 대해 성경(誠敬)을 다하고 구오 역시 구이에 대해 지성(至誠)으로 접대하는 것이 되어 군신이 일체로 화합하여 행복을 이루는 것이 되니 ‘이용제사 수복야’라 했다. 점사에 구오를 얻으면 지금까지는 곤의 타개책으로 참고 견디며 자중(自重)을 해왔지만 이제는 변괘가 해괘(解卦)로 곤고(困苦)가 해산되는 조짐이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곤난타개(困難打開)을 위해 크게 노력해야 할 때다. 그 방법으로 음사(陰邪)한 무리를 제거하여 곤액(困厄)을 제거하고 아랫사람, 부하의 도움을 받아 곤난을 타개해야 한다. 사업, 거래, 계약, 교섭, 원하는 일 등에서는 가장 중요한 한두 가지 유망한 일들을 취사선택해 끝까지 추진해 가면 시기는 늦어도 성사될 수 있다. 이전, 신축, 여행 등은 무사하다. 혼담은 성사 후에 해산될 일이 생기니까 보류하는 것이 무난하다. 잉태는 어려움이 있고 악화돼 유산의 우려가 있으며 임산(臨産)은 안산이다. 기다리는 일은 늦어지고 가출인은 멀리 큰 곳으로 가버렸으니 돌아오지 않으며 실물은 왕래의 움직임 속에서 잃어버려 쉽게 찾기 힘드나 이전에 잃어버린 것이라면 찾을 수 있다. 병은 점차적으로 병고(病苦)가 가벼워져 가니 적극적인 투병이 필요하다. 날씨는 흐린 날씨에 우레가 일면서 변화가 있다. 11월부터 4월까지 기르는 ‘해태농사 작황여하’의 [실점예]에서 곤괘 구오를 얻은 가토다이가쿠(加藤大岳)는 다음과 같이 점고했다. 곤(困)은 물이 빠져버린 고갈의 괘이니 물 부족으로 인해 작황은 그다지 좋지 않으나 변괘 해괘(解卦)는 그러한 불안이 해소되는 것을 의미하니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3월 무렵에 회복될 것이니 3월 전에 확보한 것은 이익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것은 3월은 초효를 11월에 배당하면 구오에 3월에 이른 것을 본 것이고, 곤괘의 오․사․삼효는 물위에 손(巽)이 떠 있으나 아직은 세력이 약해 수면까지는 자라지 않고 밖에서도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구오가 변하면 진(震)의 청초(靑草)가 생생하게 물위에 떠서 무성하게 잘 자라는 모습이다. 특히 구오의 효괘는 진괘가 배치되어 본인의 예단에 자신이 있었다. 결과는 점단한 바대로 되었다. 역의 판단에 있어 상의(象意)가 얼마나 중요한 급소인지를 알 수 있는 명점예라 할 수 있겠다.

곤괘 상육의 효사는 ‘곤우갈류 곤얼올 왈동회 유회정길’(困于葛藟 困臲卼 曰動悔 有悔征吉)이다. 즉 ‘칡넝쿨처럼 엉키어 어려움에 처해 있다. 움직이면 후회하나 나아가면 길하다’는 뜻이다. 상전에서는 ‘칡넝쿨처럼 어지럽게 처해 있다는 것은 위치가 마땅하지 않다는 것이고 움직
이면 후회를 하니 앞으로 나아가면 길하다’고 해 ‘곤우갈류 미당야 동유회 길행야’(困于葛藟 未當也 動有悔 吉行也)라 말했다. 지금은 칡넝쿨처럼 얽혀있어 힘든 시기로 머리 골치가 아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초육의 음은 위치가 낮은 것으로 잘린 나무로 비유했지만 상육은 괘의 가장 높은 삼․사․오의 손(巽) 위에 있는 효이니 칡넝쿨로 본 것이고 바람에 흔들려 멈추지 않는 불안한 모양이니 갈류(葛藟)라 표현했으며 불안한 동요를 형용한 것이다. 그래서 불안하여 움직이면 ‘입우유곡’(入于幽谷)이나‘불견기처’(不見其妻)가 돼 후회하니(動悔) 움직이지 말아라 한다고 해 ‘부동’(不動)이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알고 개선해 나아가면 비로소 길을 얻을 수 있다고 해서 ‘정길’(征吉)이라 했다. 상육을 만나면 주위의 상황이 좋아지는 듯 하면서도 초조함을 숨기지 못하는 불안함이 있다. 기회를 잡아서 나가면 곤을 타개할 수 있는 좋은 기운이 다가오고 있지만 지금은 조금 부족한 때다. 그래서 기회를 살펴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그 전기(轉機)를 보는 것이 아주 어렵다. 변괘가 천수송이 되어 다투거나 재판을 일으키거나 하는 걱정이 많을 때이지만 초조해 하지 말고 차분하게 기회를 봐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분점 개업운 여하’를 묻는 [실점예]에서 ‘곤은 연못에서 물이 빠졌으니 돈이 없어 쩔쩔매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칡넝쿨에 얽혀 여러 가지 문제로 몸이 움직이지 못한다. 사업은 불가하다’고 해 사업을 접었다. 〈동인·도시계획학박사 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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