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 스티로폼 배출 개선 전

천변 스티로폼 배출 개선 후.

광주 동구가 ‘2020 쓰레기 없는 동구’를 만들기 위해 전통시장 주변 심각했던 쓰레기 문제를 민관협업으로 해결해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동구청과 시장 상인회, 주민이 쓰레기 감량 및 배출 원칙을 지키는 등 환경 친화 청결시장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남광주시장 인근 천변우로.

최근 따뜻해진 날씨에 천변을 산책하려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천변우로를 거니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앞서 각종 스티로폼이 천변 인도에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높이로 쌓여 있어 보행자가 도로로 내몰려 걸어야 했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천변인도를 안전하게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인근 광주·전남지방병무청 앞도 청결한 모습으로 개선됐다.

지방병무청으로 들어서는 입구 옆은 불법 투기 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스티로폼 배출로 늘 쓰레기 무덤으로 들끓는 곳이었다.

현재는 쓰레기의 흔적 조차 없이 향기로운 꽃 박스 화단이 설치돼 봄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이처럼 동구는 남광주시장 천변인도를 점령했던 스티로폼과 병무청 앞 불법 투기 쓰레기로 골머리 아팠던 쓰레기 문제를 최근 해결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는 동구와 남광주시장·남광주해뜨는시장 상인회와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 및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 친화 청결시장 조성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앞서 고질적인 쓰레기 문제로 보행자 안전까지 위협받는 다는 지적(본보 2019년12월12일 6면) 이후 CCTV를 통한 모니터링과 지속적인 현장 단속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개선이 쉽지 않았다.

이에 동구는 ‘쓰레기 없는 마을, 깨끗한 동구 만들기’라는 골자로 병무청·상인회·주민 등이 힘을 모았다.

지난 2일부터 쓰레기 감량 및 배출시간을 준수하는 캠페인을 벌여 천변보도·병무청 앞·해뜨는시장 공연장에는 쓰레기 배출을 일절 금지시키고, 쓰레기 배출 시간과 장소를 철저히 지키도록 발로 뛰는 홍보에 나섰다.

일반쓰레기의 경우 각 점포별(업소) 출입문 앞에 정해진 시간(남광주시장 오후 8시-익일 오전 5시·해뜨는시장 오전 9시30분)에 배출하도록 했다.

스티로폼 등 재활용품은 오전 11시 수거차량이 지정장소에 도착하면 상인들이 시간 맞춰 배출하는 ‘재활용정거장시스템’을 도입해 분리배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상인회와 협의해 남광주해뜨는 시장에 음식물처리종량기를 4대 설치하기로 하면서 더욱 효율적인 쓰레기 배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인시장 역시 불법투기 상습지역에 배너와 플래카드를 설치해 지속적으로 단속, 계도와 홍보를 통해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임택 동구청장은 “최근 남광주시장 인근이 청결한 시장으로 탈바꿈 하면서 방문하는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면서 “상인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주민들의 시민 의식 개선으로 눈에 띄는 변화가 이뤄진 만큼 앞으로도 민관협업으로 친환경 청결시장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오승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