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 노인 인구가 전체 거주 인구의 24%정도 되는 고령화 동네지만 최근 주민주도형 마을공동체를 실현시키며 온정과 사랑이 넘치는 동네로 탈바꿈 시키는 사람이 있다.

바로 정선희 농성1동주민사랑협의체 대표다.

정 대표는 “봄에 가장 아름다운 동네다”며 “동네 원주민의 경우 평균 10-40년 정도 장기 거주하는 사람 향기 가득한 동네로 고령층의 어르신들이 터주대감으로 있어 전통적 정서와 주민간의 온정이 넘친다”고 마을을 자랑했다.

이어 “현재 진행중인 마을공동체 사업은 e-멤버 re-멤버라는 명칭 하에 복지시설과 문화복지사각지대에 처해 있는 이웃들과 동 주민들이 서로 어울려 정이 넘치는 따듯한 동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멤버 re-멤버의 뜻은 구성원들과 농성1동을 잊지 않고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단체명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에 대해 정 대표는 “매년 벚꽃 계절마다 진행하고 있는 벚꽃 바자회를 손꼽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농성역 상록회관 인근에서 각 참여자들의 물품을 모아 진행한 바자회를 통해 생긴 수익금으로 서구1동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기탁 수여하는 등 이웃 돌봄과 밥상 나눔 활동을 실천했던게 가장 인상 깊게 남는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사업 진행중 아쉬운 부분에 대해 “일반적인 도시재생의 경우 5-10개년 사업으로 진행되는 반면에 마을공동체 사업의 경우 짧게는 1년에서 길어 봤자 3-5개년 사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려운게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업이 될 만하면 끝나는 시기 때문에 주민자생조직이 행정과 연대로 오래 가기 어렵다”며 “해외의 경우 도시재생과 문화 산업을 한 콘텐츠로 융합시켜 생활에 녹여 내릴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있는 점을 선진사례로 받아 들여 탄탄한 지원과 지역민들의 관심이 있어야 연계형 마을 공동체 거버넌스 실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철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