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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침체된 골목상권 살리자”
광산지역 상인들 노력에 區 외식데이·특례보증 뒷받침
김삼호 구청장 “오늘의 위험, 내일의 안전으로 바꿀것”

2020. 02.19. 14:40:08

“매출이 1/3로 줄었습니다. 임대료나 인건비가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오늘부터는 그래도 좀 숨통이 트이는 것 같습니다. 광산구 공무원들이 점심시간 가게를 찾아줘 많이 힘이 됐습니다.”

광주시 광산구 하남2지구에서 외식업체(김가네돌솥추어탕)를 운영하는 김봉운 대표는 최근 오랜만에 미소를 띠며 즐겁게 일했다. 지난 2주간 뜸하던 가게에 모처럼 손님이 들어 바빴기 때문이다. 추가 확진자 없이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가게에 손님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폭설을 뚫고 가게를 찾아준 손님 중에는 김삼호 광산구청장을 비롯한 23명의 공무원들도 있었다. 같은 날 광산구 경제문화국과 기획관리실·홍보실 등 보좌기관 직원들도 하남2지구 음식점과 운남동 골목식당 등으로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광산구가 지난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행복 더하기 외식데이’ 운영에 들어갔다. 구청 구내식당 운영 규모를 줄이고 1주일에 1회 공직자들이 돌아가며 골목상권에서 점심을 먹도록 했다.

광주시와는 달리 구내식당을 단기간 폐쇄하는 대신, 4주 동안 축소 운영하기로 한 이유는 외식 효과가 더 긴 시간 동안 이어지길 바라서라는 게 광산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외식데이에 나선 공직자들은 방문 식당의 애로사항도 청취하고 있다. 임대료·인건비 등이 걱정이라는 김 대표에게 김 구청장은 광산구기업주치의센터의 소상공인 상담·컨설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동시에 이런 정보를 주변 상인들에게도 전파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를 비롯한 골목상권 상인들도 이미 상인회를 중심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상태다. 김 대표가 속한 하남2지구상인회는 상가 골목 5곳에 ‘매일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이용해주셔도 됩니다’란 현수막을 내걸고 회원 가게마다 소독 여부 체크리스트와 손 소독제를 가게에 비치했다.

광산구에서 지원받은 소독제로 매일 상가 안팎 소독을 이어가고 있고 각 가게 입구에는 눈에 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안심상가’ 스티커도 붙였다.

‘안심상가’는 지난주 광산구의 민관 합동 특별 방역에서 비롯됐다. 지난 10일 어룡동 사회단체 등과 선운지구 상가 안팎을 방역 소독한 광산구는 방역 참가 가게들을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청정상가’로 명명했다.

이를 본 다른 상인들도 자기 가게의 안전을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고 광산구는 소속 상인단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아울러 지난 13일에는 이런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 국외식업중앙회광산구지부에 살균소독제 600개를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일부 상인들이 상인회를 중심으로 ‘청정지역 만들기’라는 적극적인 조치로 돌아서자 다른 상인들도 속속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는 분위기다. 월곡2동산정번영회도 자체 상가 부착물과 안심 현수막을 제작하기로 했다. 구 주요 25개 상권 상인단체들도 시민 불안 해소, 안심 분위기 확산 등을 위해 저마다의 행동을 조직하고 있다.

공동의 어려움을 경제공동체의 힘으로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차츰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려가고 있는 모양새다. 더 위생적인 환경을 위한 골목상권 상인들의 노력을 광산구는 소독제와 방역장비 지원으로 꾸준히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광산구는 지난 14일 광주신용보증재단, 광산구기업주치의센터와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골자는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이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으로 은행 대출을 받게 해주는 것이다.

이날 광산구는 광주신보에 1억원을 출연했다. 광주신용보증재단은 15억원을 소상공인 대출 보증재원으로 운용한다. 협약에 따라 광산구 소상공인은 최고 2천만원까지 경영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광산구기업주치의센터는 특례보증을 받을 소상공인을 발굴해 신용보증재단에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달 16일 광주은행과 맺은 ‘소상공인 포용금융 지원 협약’에 이은 광산구의 조치였다.

김삼호 구청장은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라는 말이 있듯 상인회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힘으로 오늘의 위험을 슬기롭게 대처는 지혜가 필요할 때”라며 “오늘의 위험을 내일의 안전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나하나 쌓아 광산구를 상생과 번영의 도시로 만들면 좋겠다”고 밝혔다.
/광산=고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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