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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손으로 만드는 광주 마을공동체] (8)마을교육공동체-씨밀레
행복한 엄마와 아이들…우리는 ‘영원한 친구’
우리마을 보물찾기·쿠킹클래스 프로그램 호응
달빛아래 가족캠프 운영 통해 마을주민 하나로

2020. 02.13. 19:41:16

마을교육공동체 씨밀레는 ‘날자꾸나 대촌‘이라는 타이틀로 대촌지역의 열악한 교육문화시설을 대신해 엄마들이 아이들과 함께 쿠킹클래스, 달빛아래 가족캠프 등 마을의 숨은 명소를 찾아보고 쾌적한 마을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광주 남구와 나주시의 경계를 두고 자리한 대촌. 관할 행정 지역은 광주 남구지만 자연 풍경이 더욱 어울리는 동네다. 큰 마을이라는 뜻을 지닌 대촌은 남구의 면적 58%를 차지하는 원예중심의 근교 복합 영농지역이다. 개발제한구역이 대부분인 특수지역이다보니 마을의 특성상 아이들의 교육문화시설이 부족한 편이지만 마을 곳곳에 역사적 보물들이 많이 숨겨져 있다.

마을교육공동체 씨밀레는 아이들이 지낼 교육문화시설을 엄마들의 힘으로 개선해 관심을 끌고 있다. 씨밀레는 ‘영원한 친구’라는 뜻의 순 우리말이다. ‘행복한 엄마와 아이들’이라는 슬로건 아래 초심을 잃지 않고 영원한 친구처럼 아이들을 잘 키워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근교 복합 영농지역 특성, 교육문화시설 개선

지난 2016년 교육 문화적 낙후지역인 대촌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여러 고민에 쌓여 있던 엄마들이 서로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뜻을 모으게 됐다. 마을에 거주하는 아이들이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교육 문화적 기회와 경험을 주기 위해 지석동에 위치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엄마들은 힘을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

씨밀레는 지석동 한일베라체에 거주하는 몇몇 학부모들과 대촌중앙초등학교, 대촌주민센터가 함께 우리 마을에 있는 정보를 알리고, 아이들과 마을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프로젝트를 꾸렸다.

올해는 ‘날자꾸나 대촌’이라는 타이틀로 ▲찾아라 우리마을 보물 ▲동네텃밭 주고받고 ▲달빛아래 가족 캠프 등 마을공동체 구성원들이 모여 아이들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엄마들이 기획한 프로그램은 인근 대촌중앙초등학교의 사회교과 과정과 연계해 학생들과 함께 ‘찾아라 우리마을 보물’이라는 마을 탐방에 나섰다. 아이들은 마을의 숨은 명소를 찾아보고, 골목 곳곳을 탐방하면서 직접 마을지도 제작에도 나섰다. 또 칠석동에 위치한 700년된 은행나무를 둘러보고, 광주지역에 향약이 처음으로 시행된 유서 깊은 부용정을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마을 주민들도 아이들이 쾌적한 마을 환경을 바탕으로 더 많은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나둘씩 점차 뜻을 함께 했다. 이곳에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동네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전·현직 교장들은 마을해설사로 나서 아이들에게 마을의 역사를 소개하고, 아이들 교육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17년 초등학교 4-5학년 대상으로 학생주도형 동아리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해 1위로 요리가 선정된 것을 토대로 매년 학교와 협업해 교과 연계활동으로 마을활동가와 함께하는 ‘쿠킹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촌지역에서 생산되는 로컬푸드와 학교 텃밭을 최대한 이용해 아이들은 요리수업에 참여했고, 좋아할만할 메뉴로 큰 호응을 얻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모닝빵 샌드위치와 과일꼬치, 1-2학년은 카나페와 과일화채, 과일꼬치, 3-5학년은 햄버거와 레몬청, 최고학년인 6학년은 한 그릇 음식으로 목살카레라이스 만들기를 진행했다.

씨밀레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요리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이 식상해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잘 따라주고 호응이 좋았다”며 “아이들은 지난해보다 즐겁게 요리수업에 임했고, 스스로 자르고 볶고 쌓은 과정을 즐기면서 함께 했다”고 설명한다.


◇‘달빛아래 가족캠프’ 등 소통의 장

대촌은 자연이 훼손되지 않은 채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심어주는데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대촌천에는 청정지역에서 살고 있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서식환경이 변하면 개체수가 줄어드는 등 환경에 가장 민감한 곤충이지만 도심지역보다 덜 개발된 탓에 아이들과 함께 늦반딧불이 관찰하며 대화를 나누는 ‘달빛아래 가족캠프’도 운영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씨밀레는 ‘대촌천 늦반딧불이 축제’에 맞춰 참가 신청을 받아 대촌중앙초등학교에 텐트를 치고 마을주민과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는 마을의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벌써 올해로 3회를 이어가고 있는 ‘달빛아래 가족캠프’는 해가 갈수록 호응도와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씨밀레 관계자는 “텐트의 유무와 상관없이 일괄 텐트를 대여해 강당에 텐트를 치고 잘 수 있도록 했다”며 “1박2일동안 친구들과 가족, 이웃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며 시간을 보내 서로 알아가고 소통하며 친밀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촌 마을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하교 후에도 멀리 나가지 않아도 방과후 시간에 교육프로그램을 보내는 등 이웃들과 소통하며 마을의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김다이 기자

광주매일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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