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수두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수두는 전염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단체생활이 이뤄지는 유치원, 학교 등에서는 각별한 위생수칙 준수와 감염 예방에 노력해야 한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한 수두 환자가 지난 10월초 1천23명에서 현재(12월7일) 2천161명까지 증가했다.

수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단체 생활을 하는 어린이집(0-3세), 유치원(4-6)세, 초등학생(7-12세)에서 주로 발생하며 0-12세가 전체 환자의 90.7%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수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로 수포성 병변에 직접접촉하거나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전파를 통해 감염된다.

잠복기는 10-21일로 발진 발생 하루 이틀 전 권태감과 미열이 나타난 뒤 발진이 발생한다.

발진은 보통 머리 두피에서 처음 나타나 몸통으로 퍼져나가는데, 그 과정에서 반점, 구진, 수포 농포와 같은 다른 형태로 진행된다.

가려움을 동반한 발진은 작은 빨간 반점에서 물집(수포), 고름이 찬 물집(농포)로 진행되다가 딱지가 생기면서 회복한다.

수두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가볍고 자가 치유되는 질환에 속하지만, 간혹 합병증으로 2차 피부감염, 폐렴, 신경계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과거 수두에 걸린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서 수두의 감염 위험성이 높게 나타난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수두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을 것을 권고했다.

예방접종은 일정에 맞춰 적기 접종을 하고, 예방 접종력을 확인해 미 접종 시 조속히 접종해야 한다.

최근 수두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단체 생활을 하는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개인 위생 관리에 철저해 달라는 권고를 했다. 수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가 필수다.

수두는 감염자의 침방울 등 호흡기 분비물로 인한 공기 전파와 수포성 병변에 의 직접 접촉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기침예절과 30초 이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발진 등 수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아 전염력이 없어졌다고 판정된 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등원·등교할 수 있다.

아울러, 유행기간 동안 보육시설과 학교에서 수두 예방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수두 조기 차단 및 확산 방지를 위해 3주 이내 같은 학급에서 2명 이상 환자가 나타나는 등 수두 유행사례가 발생한 경우 관할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수두 집단발생 학교는 학생들이 밀접하게 접촉하는 단체행사 등 모임을 자제하고, 자연환기 및 소독제를 이용한 청소 등 환경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의료기관에서는 수두 환자진료 시 환자·보호자에게 등원·등교 중지 등 전파예방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겨울철 수두는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학교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수두 예방을 위해서 예방접종과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오승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