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가 K리그2 2019 조기 우승을 달성했다. 광주는 창단 첫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와 함께 2년 만에 1부리그 승격을 확정했다.▶관련기사 16면

광주는 지난 1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33라운드에서 안양에게 4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70점(20승 10무 3패)에 선착한 광주는 자력 우승까지 1경기만 넘겨둔 상황. 하지만 추격자 2위 부산아이파크(승점 60)가 20일 열린 33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에 0대2로 패하며 잔여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4년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를 꺾고 2015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로 승격한 광주는 2017년 1부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 지난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됐다.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5위로 시즌을 아쉽게 마감했지만 이번 시즌 박진섭 감독 부임과 함께 개막 19경기 무패(13승 6무)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승격을 예약했다.

개막 19경기 무패는 2017년 경남FC가 작성한 18경기 연속 무패기록을 넘어선 K리그2 최다 연속경기 무패 신기록이다.

연속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광주에게 위기도 있었다. 대기록을 세운 광주는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안양에 1대7 충격패를 당하며 흔들렸다. 앞서 19경기에서 총 8실점한 철벽 수비진이 무려 7점을 내주며 무너졌고, 시즌 첫 패배를 당한 광주는 8월에 치른 4경기에서 4무승부를 기록했다. 9월 첫 경기인 안산 원정에서도 1대2로 패하며 위기감이 고조됐으나, 이후 아산전 3대1 승리로 전열을 재정비해 7경기 6승1패를 거뒀다.

박진섭 감독은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뤄 너무 기쁘고, 모두가 고생했는데 우승으로 보답을 받게 돼 보람차다”며 “이제 또 1부리그에서의 새로운 고민과 도전이 있겠지만, 지금은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