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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수소차, 광주형 허브도시 구현한다] (6·完)인프라 확충 해결 과제
주민 소통 강화…수소충전소 설치 공감대 확산돼야
도심 속 서울 여의도 ‘국회 수소충전소’ 개소 눈길
광주 서구 벽진·남구 임암충전소 건립 무산·중지
수소에너지 홍보·제도 정비·기술개발 함께 힘써야

2019. 10.09. 18:49:19

광주시가 친환경차 선도도시로서 수소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미흡한 홍보로 설치 반대 민원과 부딪쳐 구축이 더딘 상황이다. 왼쪽부터 규제 샌드박스 제1호로 7개월만에 도심에 구축된 서울 여의도 국회충전소(자료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와 현재 공사가 중지된 광주 남구 김치타운 임암충전소.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수소사회로의 진입을 위해 수소차 보급 및 충전소 인프라 확충에 전력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에서도 새로운 수소충전소 건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 탈바꿈해야 하는 기로에서 수소의 생산과 활용의 매개체는 단연 ‘수소충전소’다. 하지만 여전히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이용자들의 불만과 설치에 따른 위험이 상충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 안전성에 대한 홍보와 시설 필요성에 대한 접점 찾기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세계 최초로 국회에 설립된 수소충전소의 현황과 광주시의 상황을 살펴본다.

◇세계 최초 국회충전소 준공 ‘눈길’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에 ‘H 국회 수소충전소’가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개소·운영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국회에 설치된데다 도심 한복판에 구축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서울 시내에 생긴 첫 번째 상업용 충전소인 만큼 향후 서울시 수소차의 보급도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충전소는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샌드박스 제1호 사업으로 승인돼 준공됐다. 여·야 구분 없이 국회·정부·관련 기관이 설치에 적극 협력함에 따라 인허가에서 최종 완공까지 총 7개월 가량 소요됐다.

외국의 대표적인 사례는 프랑스 에펠탑 인근에 있는 수소충전소로 도심에 위치하고, 시민 등 설치 공감을 이뤘다는 점에서 국회충전소와 닮아있다.

국회의사당 경내 1천236㎡(374평) 규모 부지 국회 정문 대로변에 위치해 사용자 접근성을 높였고 시간당 5대 이상의 수소차를 완충할 수 있는 25㎏/h의 충전 용량을 갖췄다. 연중무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하루 70대 이상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수소차와 충전소의 안전성과 수소 사회의 대중화를 알리는 하나의 상징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 국회충전소 운영과 더불어 수소택시 시범사업도 개시했다. 올해 2개의 택시업체(삼환운수, 시티택시)에서 각 5대씩 10대를 운영하며, 2022년 말까지 20대로 늘릴 예정이어서 ‘달리는 공기청정기’로서 도심 미세먼지 저감과 함께 수소전기차 확산 및 산업 육성에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서울 도심에서 수소충전소는 안전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고 도심으로 들어서고 있다. 시내에만 양재·상암·국회 세 곳이 이미 구축돼 있으며, 현대 계동 사옥·강서공영차고지·탄천물재생센터·강동구 상일동 등 4곳에서 건립이 추진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전용차가 된 넥쏘도 상암 및 국회충전소를 이용할 방침이다.

◇광주시, 반대 민원에 충전소 확대 더뎌

국회충전소가 무사히(?) 서울 도심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에 반해 광주시 수소충전소는 당초 2019년 연말까지 1-2기 더 설치될 예정이었지만, 반대 민원으로 구축 사업이 더뎌져 여전히 2기의 충전소만 운영 중이다.

정부 차원의 수소경제 활성화에 따른 수소충전소 설치에 국민 불안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대변해준다.

광주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서구 상무CNG에 벽진충전소를, 남구 김치타운에 임암충전소를 준공할 예정이었지만, 인근 주민들의 행정 절차상의 하자 및 안전성 확보 미흡 등의 이유로 극심한 반발이 이어져 준공이 무산되거나 중지된 상태다. 북구와 동구 일대에도 4곳을 추가 구축하기 위해 부지 검토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민원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혹 지역 이기주의인 ‘님비현상’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주민들은 안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 최근 강원도 강릉 수소공장 폭발사고가 그 불안감을 키우면서 전국적으로도 설치 이전부터 이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것.

주민들이 지자체나 정부관련 부처에 수소생산설비 건설과 관련해 의의를 제기하더라도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자, 오히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안전성·환경오염·인근 피해 등 또 다른 문제제기까지 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로 임암동 주민들은 설치 부지의 허가 과정에서의 절차상이 하자가 있다며, 관련 기관에 직접 팩트체크까지 하고 나선 주객전도된 실정이다.

◇안전성 공감·맞춤 제도 정비 필요

나날이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수소차 관련 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수소차량 운영의 기반이 되는 수소충전소의 인프라 확충과 수소에너지의 활용 역시 주요한 역점 과제인 만큼 안전 위험 부담에도 국가 차원의 기술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수소’는 ‘수소폭탄’이라는 이미지로 이미 확산돼 수소충전소 역시 위험·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이다. 세계적으로 일본·미국·노르웨이 등 수소충전소의 사고는 발생하고 있어 우려를 증폭하고 있다.

사고 발생 원인은 대부분 유출사고지만, 공기보다 14배 가벼운 수소는 유출과 동시에 대기중으로 확산돼 위험농도가 4% 미만으로 급격히 떨어져 폭발압력에 의한 인근의 피해를 제외하고는 피해 범위가 넓지 않다는 것이 관련 업계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객관적 안정성을 두고 봤을 때, 수소충전소에서 사용되는 수소탱크는 국제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기준에 통과돼야만 설치가 가능하다.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에 따른 방호벽 등의 방호조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하고, 시공 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엄격한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충전소 운영 중에는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하며, 생산되는 수소차 역시 수차례에 걸친 테스트와 안전성을 기반으로 제작 및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수소연료’가 여전히 시민들에게 낯설다는 것이다. 따라서 충전소 착공 전부터 충분한 공청회·설명회 등을 수반해 설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뒷받침할 제도도 정비돼야 한다. 수소충전소 구축과 함께 수소에너지의 기술과 안전성에 대한 투자와 기술개발이 지속돼야 하는 때문이다.

광주시 자체적으로도 정부의 지원사업에 따른 예산에 끌려가기 보다는 지역 현안에 맞는 광주형 수소충전소 건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설치 기준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 가장 안전하고, 가장 적절한 장소에 구축하는 것이 전제돼야 공감대를 이룰 수 있다. 더욱이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객관적인 안전성 공감대 형성을 위한 일련의 절차를 회피해선 안되며 공개적이고 투명한 소통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오승지 기자

광주매일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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