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는 최첨단 정보통신 등 다방면의 기술 발달과 함께 국제적 교류가 일상화 됐고 이에 외국인 노동자·유학생·사업자 등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다문화 사회가 정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국제결혼으로 결혼 이주민을 통한 다문화 가정이 30만을 훌쩍 넘어서면서 이와 함께 다문화가정의 가정폭력 또한 급속하게 증가하고 그 피해정도가 심각하다.

다문화가정은 문화적·언어적 차이로 인해 소통이 부재 되면서 가정폭력까지 이어지고 그 수준은 단순한 폭행을 넘어서 더 큰 범죄를 일으키고 결국엔 이혼에 이르는 등 사회적 문제로 확산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도 주위에서 흔히 발생하고 있는 가정폭력이 단순히 개인적인 일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피해자 또한 창피하다는 이유로 은폐하는 경향이 많고 이에 더불어 아직까지 이주 여성에 대해 인식 또한 여전히 외국인이라는 사회적 편견이 한 몫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가화만사성처럼 가정은 우리 삶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사회 공동체이자, 사회 발전의 시작점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생각해보면서 해결 방안을 모색해 가정폭력으로 변질 위험성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에 힘써야 한다.

이에 우리나라는 2018년에 ‘다문화가족지원법’을 법률적으로 공식화했고 동 법률 제 12조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단위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결혼 이민자 등에 대한 한국어 교육, 일자리 정보 제공, 다문화가정 지원 관련 기관·단체와의 연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전담경찰관의 범죄예방 교실 등 사회적으로 다양한 활동들이 전개되고 있다.

이처럼 이주 여성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 서비스 활동들이 제공되고 있다. 이에 사회적 인식 변화와 무관심으로 소외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 이주 여성의 입과 귀가 돼 함께 지킬 수 있는 다문화 가정이 되길 기대해본다.

/나재웅·순천경찰서 수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