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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135) 육십사괘 해설 : 35. 화지진(火地晋) 上
진 강후 용석마번서 주일삼접
〈晉 康侯 用錫馬蕃庶 晝日三接〉

2019. 08.26. 17:52:29

역경의 서른다섯 번째 괘는 화지진(火地晉)이다. 내괘의 곤(坤)은 땅이고 외괘의 이(離)는 태양으로 땅 위에 태양이 솟아올라 빛나는 상을 취한 것이 화지진이다. 진(晋)의 옛 글자는 모든 것이 일출처럼 나아가 해가 위에 이른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진(晋)을 단전(彖傳)에서는 ‘진야’(進也)라 했고 잡괘전(雜卦傳)에서는 ‘주야’(晝夜)라 해 각각 운동과 현상의 한 면만을 보고 설명하고 있다. 64괘 중에서 ‘나간다’는 의미의 괘는 지풍승(地風升), 풍산점(風山漸), 화지진(火地晋) 이렇게 3괘가 있다.

지풍승은 땅 속의 나무가 싹이 나 자라가는 진(進)이고, 풍산점은 나무가 대목(大木)으로 자라 산 위에서 크는 진(進)이고, 화지진은 빛을 동반하면서 성(盛)하게 진(進)하는 것으로 모두가 나아가는 방법이 서로가 다르나 광명(光明)과 성대(盛大)함에 있어서는 화지진이 가장 활기 있는 진(進)이라 말 할 수 있다. 이들과는 반대로 태양이 지는 괘로는 지화명이(地火明夷)가 있다. 명이(明夷)는 밝음이 상(傷)했다는 뜻으로 태양이 지하에 몰(沒)해서 밝음이 상(傷)해 어두운 암흑의 세계를 나타낸 것이다. 화지진괘를 태양의 승천(昇天)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주효인 육오를 중심으로 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면 육오는 어디서 왔는가. 원래는 천지의 기(氣)가 교차하지 않고 막혀있던 천지비괘(天地否卦)에 하나의 음효(陰爻)가 들어와 화지진를 만들었다는 견해와 풍지관(風地觀卦)의 육사에 있던 음효가 5위로 나아가 화지진이 됐다는 견해가 있는데 이는 주효의 육오에 초점을 두고 판단하는 관점이다. 그러나 외괘의 이화(離火)를 주제로 하면 명이괘(明夷卦)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명이를 역위생괘(易位生卦)하면 화지진이 된다. 화지진을 낮으로 하면 지화명이는 밤으로 볼 수 있고 두 괘를 기초로 해 낮과 밤의 교차를 괘에서 추리해 볼 수 있다. 지화명이는 태양이 지하에 있는 밤이고 뇌수해(雷水解)는 이음(二陰)의 아래에 이화 태양이 있어 태양이 지(地)의 일각(一角)에 걸쳐 있어 곧 해가 뜨기 전의 박명(薄明)이며 수산건(水山蹇)은 곧 해가 지상에 나오는 일출이고 지상에 해가 나온 것이 바로 화지진이다. 그러니까 지화명이에서 뇌수해, 수산건, 화지진으로 가면 밤에서 낮으로 가는 과정이고 반대로 역순(逆順)해 명이가 되면 낮에서 밤으로 가는 과정이다.

이러한 괘의 흐름은 자연현상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인사(人事)에 있어서 세상이 혼란한 밤처럼 암흑의 명이도 언젠가는 해소될 때가 있고 일출의 진(晋)의 세력도 언제까지 계속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나가는 어려움이 있는 수산건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이는 지화명이의 호괘(互卦)에는 뇌수해가 있고 화지진의 호괘에는 수산건이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서괘전(序卦傳)에서 진괘(晋卦)를 대장괘(大壯卦) 다음에 배치한 이유에 대해 ‘만물은 장한 것이 장한 것으로 끝나는 일은 없고 장하면 반드시 나아갈 일이 있다’고 해 ‘물불가이종장 고 수지이진’(物不可以終壯 故 受之以晋)이라 말하고 있다. 진괘(晋卦)의 상하괘 간의 관계를 보면 상층부 이화(離火)는 자기 완결성을 갖추고 있어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고 하층부 곤지(坤地)는 모두 음(陰)으로 하층부의 지휘자인 구사를 잘 따르고 있다. 이 괘의 움직임의 초점은 구사이고 구사와 상구의 양(陽) 이외는 모두 음으로 구성돼 있다. 예컨대 학교라면 구사의 젊은 남선생, 육오의 학과장 여선생 그리고 상구 연로한 남선생 한 분이 있다. 여학생들은 이성적으로는 학과장 여선생을 잘 따르지만 감성적으로는 젊은 남선생을 좋아하고 따른다. 구사는 양으로 아랫사람이 잘 따른다 하더라도 그들을 이용해 육오를 공격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을 잘 통솔해 육오를 잘 보필하기 때문에 모든 일이 순조롭다해 ‘진괘’(晋卦)라 한다. 상하괘 간의 상을 보면 용검이 상자 속에 들어있는 용검입갑지과(龍劍入匣之課)요 지상에 수놓은 비단으로 가득 찬 만지금수지상(滿地錦繡之象)이며 신하를 통해 임금을 만나는 이신우군지상(以臣遇君之象)이고 사람이 옥계단을 오르는 인등옥계지의(人登玉階之意)의 모습이다.

진괘(晋卦)의 괘사는 ‘진 강후 용석마번서 주일삼접’(晋 康侯 用錫馬蕃庶 晝日三接)이다. 즉, ‘진괘는 제후(강후)가 천자가 내리는 하사품을 많이 받고, 하루에 세 차례나 천자를 접견한다’는 뜻이다. ‘강후’(康侯)는 ‘백성을 편안하게 해 나라를 다스리는 제후’라는 의미이고 ‘번서’(蕃庶)는 ‘여러 번, 많다’는 것이며 ‘석마’(錫馬)는 ‘천자가 내리는 하사품’을 말한다. 진괘의 화상( 象)을 보면 위에는 명군(明君)이 있고 아래에는 순종하는 백성들이 있어 밝게 다스리는 때이니 모든 것이 태양처럼 따뜻한 천자의 은혜를 받고 천하가 성대 융성하다. 그 까닭은 구사의 현명한 신하인 제후가 위로는 육오의 유중(柔中)의 명군을 잘 보필하고 아래로는 곤지의 백성을 잘 다스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중의 명군은 자신을 따르는 제후를 중요시 여겨 ‘용석마번서’(用錫馬蕃庶)로 후하게 하고 ‘주일삼접’(晝日三接)으로 신임해 제후가 총력의 힘을 발휘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괘사는 바로 명군 천자가 능력 있는 제후를 후하게 대접하고 신뢰함으로써 요순(堯舜)의 태평한 세상이 가능함을 말하고 있다.

상전에서는 태양이 땅 위로 올라오는 것이 진이다. ‘군자는 스스로 밝은 덕을 밝힌다’고 해서 ‘명출지상 진 군자이자조명덕’(明出地上 晋 君子以自昭明德)이라 했다.

득괘해 진괘(晋卦)을 얻으면 일단 매사가 밤이 밝아오듯 전도(前途)가 밝아져 오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고생해온 사람이 점차 어둠에서 빠져나와 계획, 사업, 거래 등에서 밝음을 찾아 나간다. 그러나 지금 곧 일이 통달한다고 하는 것은 아니고 그러한 조짐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도 방치해둔 일 들이 남아 있다. 그것은 3,4,5효에 감수(坎水)가 있고 호괘(好卦)로 보면 수산건(水山蹇)이 있어 나가다가 추워서 몸이 얼고 얼음에 미끄러져 절음발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괘(晋卦)는 본괘(本卦)에서 얻기 보다는 지괘(支卦)에서 얻는 것이 길점(吉占)이 된다. 즉 곤란이 있는 괘에서 진(晋)으로 변하면 그 곤란이 타개의 기운으로 향한다고 판단하는데 반해 진(晋)에서 다른 불길한 괘로 변하면 모처럼 좋은 기운을 헛되게 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진괘(晉卦)를 만나면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매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이괘를 만나 꾸물거리고 있어 상대방이 먼저 치고 나아가면 즉 외괘의 이화(離火)가 내괘로 옮겨 오면 지화명이(地火明夷)가 돼 밝음이 상처를 입게 되니 나아감이 불가하니 먼저 선수(先手)를 쳐서 나아감이 방책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유진이상행(柔進而上行)이니 손윗사람에게 귀여움을 받아 출세의 끈을 잡고 신임(信任)돼 중책에 오를 수 있다. 사업, 거래, 교섭 등에서는 진(晋)에서 대유(大有), 동인(同人)의 순을 밟아 나가니 원만한 가운데 유리하게 전개되어 간다고 판단한다. 운기나 바라는 바 등은 해가 점차적으로 떠오르는 것처럼 호조(好調)로 나아간다. 혼담 등은 내괘의 음양을 바꾸는 내반(內反)하면 건(乾)이 돼 화천대유(火天大有)가 되니 적극적으로 진행하면 대명(大明)의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다. 잉태는 평안하고 곤(坤)의 모체 안에서 태아(胎兒)인 태양이 나오는 상으로 순산(順産)한다. 기다리는 것은 하괘 곤(坤)이 허약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기대하는 소식이나 여자 등은 외괘에 있음으로 밤이 되거나 다소의 시일이 필요하다. 해가 떠올라 솟아오르는 상에서 주소의 이동이 있고 이동, 여행 등에서 평안하고 길하다. 가출인은 밝음(明)이 지상으로 나오므로 행적이 판명되고 이리 저리 옮겨 다니다가 곧 때가 되면 돌아온다.

/동인주역명리학당 (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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