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를 모르는 프로축구 광주FC가 수원 원정에서 또다시 승전고를 울리며 리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광주는 지난 2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6라운드 수원FC 원정에서 상대 골키퍼의 ‘행운의 자책골’과 득점 선두 펠리페의 쐐기 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에 개막 16경기(10승 6무) 무패 행진을 이어간 광주는 승점 36점으로 2위 부산아이파크(승점 32)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1위 팀과 3위 팀의 맞대결인 만큼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4-3-3 포메이션으로 라인을 올린 광주에 맞서 수원은 4-2-3-1 역습 전략으로 맞대응 했다.

광주는 수원FC 공세를 탄탄한 수비진으로 차단했다.

광주는 전반 13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따낸 프리킥을 이으뜸이 정교한 왼발슛으로 수원FC 골대 상단을 노렸으나 골키퍼 박형순의 선방에 막혔다.

광주FC 두현석이 자신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득점이 되자 팀 동료 최준혁을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이에 수원FC가 역습으로 맞섰다. 전반 23분 김병오가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했다.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질주했고, 반대편 이재안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이한도가 몸을 날리는 태클로 공세를 차단했다.

위기를 넘긴 광주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전반 42분 하프라인에서 펠리페의 수원FC 조유민의 공을 가로채 반대편 빈 공간으로 절묘하게 패스했고, 김정환이 노마크 상황에서 때린 회심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나 득점 없이 전반을 끝냈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던 후반 승부의 추가 광주쪽으로 기울었다.

공격에 나선 펠리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연결한 볼을 두현석이 이어 받아 강하게 왼발 슛을 때렸다. 두현석이 강하게 때린 슈팅이 골대 맞고 튕겼지만, 골키퍼 박형순 머리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반격에 나선 수원FC는 후반 22분 치솜이 강한 왼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직전에 수비수를 밀쳤다는 판정이 나와 골은 무효가 됐다.

광주는 후반 31분 2019 FIFA U-20월드컵에서 백업 공격수로 활약을 펼친 엄원상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어줬다. 엄원상은 지난 3월30일 경기 이후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 펠리페가 역습으로 잡은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며 2대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광주는 오는 29일 대전 시티즌과 17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박희중 기자